[무비스트=김수진 기자]
배우: 이선균, 안재홍, 김희원
장르: 코믹수사활극
등급: 12세이상 관람가
시간: 114분
개봉: 4월 26일
시놉시스
조선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을 직접 수사하는 총명한 왕 ‘예종’(이선균)은 비상한 재주를 가진 신입사관 ‘이서’(안재홍)를 다섯 걸음 이상 떨어지지 말라는 의미로 ‘오보’라고 칭하며 곁에 들인다. 한편 무분별하게 이권을 취하고 있는 대신들은 그런 자신들을 견제하는 임금을 없애기 위해 모종의 계략을 세운다. 그러던 어느 날, 한양 한복판에 괴이한 사건이 터지고 광나루에서는 정체불명의 ‘귀신 물고기’가 출현한다는 괴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예종’은 가진 재주에 비해 겁이 많은 ‘이서’와 본격적으로 사건을 파헤치지만 진실에 가까워지기 무섭게 위기에 처한다.
간단평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이선균, 안재홍이라는 개성 강한 배우들을 전면으로 내세운 코믹수사활극이다. ‘예종’과 ‘이서’ 콤비의 호흡이 두드러져 캐릭터 무비로 봐도 무방하다. 그래서인지 두 사람의 케미로 빚어진 ‘웃음’을 제외하고 수사극이 가진 ‘활력’을 표현하는 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 ‘과학수사’라는 맛있는 재료는 형식적 완성도를 위해 무의미하게 쓰인 뒤 소멸된 듯하다. 또 사건의 발단이 되는 ‘한양의 괴소문’에 대한 원인부터 명징하게 정리되지 않아 어느 순간 서사의 빈약함이 드러난다. 여러 용의자 중에서 ‘악당’을 밝혀내는 전형적인 수사극 구조가 아니기에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몰입감이 떨어지는 것도 당연지사. 물론 허를 찌르는 반전은 확실히 임팩트 있게 다가온다. ‘이서’라는 캐릭터를 100%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낸 안재홍도 발군이고 이를 적절히 뒷받침한 이선균의 연기도 안정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영화 전체를 구제하기엔 이 모든 게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연료가 부족한 자동차처럼 목적지에 가까워 질수록 동력을 잃어 버린 모양새다.
2017년 4월 18일 화요일 | 글_김수진 기자(sooj610@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