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김수진 기자]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 시리즈인 <로건>은 돌연변이들이 사라져가고 있는 가까운 미래, 멕시코 국경에서 병든 ‘프로페서X’(패트릭 스튜어트)를 돌보며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로건’(휴 잭맨) 앞에 정체불명의 집단에게 쫓기는 ‘로라’(다프네 킨)가 나타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감성 액션이다.
휴 잭맨은 “내한을 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액스맨>, <울버린> 시리즈와 달리 <로건>은 슈퍼 히어로의 모습보다 인간 ‘로건’의 모습을 주로 보여준다. 영화 속 노년을 맞이한 ‘울버린’의 다소 연약하고 피폐한 모습은 지금까지 많은 이들을 죽이며 살아온 ‘울버린’ 인생에 대한 대가”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로건>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작업이었고, 특히 곁에 있는 패트릭 스튜어트와 이 작품을 통해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행복했다. 지금까지 작업했던 영화 중 가장 큰 자부심을 느끼는 작품이며, 그만큼 내 모든 열정을 쏟아 부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또 <로건>으로 제 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것에 대해선 “감독과 영화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때 베를린영화제에 초청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는데 실제로 실현돼 매우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밖에 “<로건>은 그동안 ‘울버린’의 팬들이 보내준 사랑에 보답하는 영화”라고 덧붙였다.
한편 패트릭 스튜어트는 “서울을 방문해 연기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었다. 당시 한국에서의 경험들이 매 순간 즐거웠기에 이번 영화로 한국에 직접 방문하지 못한 것이 더욱 아쉽다”며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프로페서X’에 내 자신을 투영하게 됐다. 캐릭터라는 옷을 입는 게 아니라 완벽하게 캐릭터 그 자체가 되더라. 특히 <로건>은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울버린’과 ‘프로페서X’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나이 들고 병약한 모습을 연기하는 게 어렵지 않았냐고 묻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로건>은 과거 시리즈들의 연장 선상에 위치한 작품이기 때문에 오히려 수월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프로페서X’를 떠나 보내게 된 소감으로 “최근에 결정된 일이다. <로건>에서도 ‘프로페서X’와의 이별을 암시하는 장면이 있는데, 17년 동안 이 역할을 연기할 수 있어 굉장히 자랑스러웠다. 지금까지 6-7개의 작품에서 ‘프로페서X’로 활약을 했다. 이제는 보내줘야 할 때”라고 밝혔다.
<로건>은 오는 2월 28일 개봉될 예정이다.
● 한마디
이제 <엑스맨> <울버린> 시리즈에서 영영 볼 수 없는 휴 잭맨과 패트릭 스튜어트, 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2017년 2월 27일 월요일 | 글_김수진 기자(sooj610@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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