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무비스트 박꽃 기자]
<춘몽>은 지난해 수색역 부근에서 함께 살아가는 한 여자와 세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흑백영화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부문에서 수상한 장률 감독의 신작이다. 그는 이번 뉴 커런츠 부문의 심사위원이기도 하다.
장률 감독은 “워낙 예산이 부족해서 평소에 친한 세 감독 양익준, 박정범, 윤종빈에게 도와달라는 식으로 연기를 부탁해 섭외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우리 모두 이번 기회에 연기란 무엇인지 공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예리’역의 한예리는 “한 여자와 세 남자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최악의 하루>와 비슷한 점도 있지만, 전자는 관계에 대한 얘기라면 <춘몽>은 삶 전반에 대한 얘기”라며 두 작품의 차이점을 밝혔다.
‘예리’를 짝사랑하는 여고생 역을 맡은 이주영은 “작년에 <전학생>이라는 단편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왔었는데 이번에는 개막작으로 찾아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익준’역의 양익준 감독은 “수색역은 개발되지 않은 잿빛 분위기의 공간이다. 그곳을 살아가는 원주민들도 색깔이 입혀진 꿈을 꿀 수 있다는 희망을 얘기하는 작품”이라고 생각을 전했다.
‘정범’역의 박정범 감독은 “다른 감독의 배우가 돼 본 건 처음이다. 내 연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춘몽>은 오는 10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부산의 가을을 수놓은 ‘봄날의 꿈’ <춘몽>
2016년 10월 7일 금요일 | 부산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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