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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한 실화소재를 미처 살리지 못한 평이한 연출 (오락성 5 작품성 6)
인필트레이터: 잠입자들 | 2016년 9월 30일 금요일 | 류지연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류지연 기자]
감독: 브래드 퍼맨
배우: 브라이언 크랜스톤, 존 레귀자모, 다이앤 크루거
장르: 범죄
등급: 15세 관람불가
시간: 127분
개봉: 10월 6일

시놉시스

특수요원 밥 마주르(브라이언 크랜스톤)은 마약 범죄조직의 핵심 인물을 검거하기 위해 조직에 위장 잠입한다. 신분을 숨긴 채, 마약 카르텔의 거물인 로베르토 알케이노(벤자민 브랫)을 만나 돈 세탁을 도우며 신뢰를 쌓는다. 그러던 중 사건에 세계적 은행인 BCCI가 연루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수사는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간단평

<인필트레이터: 잠입자들>은 대담한 잠입수사로 미국 사회의 주목을 받았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한 특수요원이 2년간 마약조직에 위장 잠입하며 80여명의 범죄자들을 검거하고 사건과 연루된 거대은행의 비리까지 밝혀낸 사건이다. 수사의 실제 담당자인 로버트 밥 마주르가 경험을 담아 쓴 원작을 바탕으로 그가 각본에도 직접 참여하면서 영화는 잠입수사의 디테일을 담아낸다. 영화는 80년대 마약 카르텔과 지하세계, 그리고 그들을 쫓는 자들을 담는 전형적 범죄 스릴러물이다. 하지만 사건의 거대한 스케일과는 달리 영화는 소박한 연출을 선보인다. 범죄물의 속도감을 기대하는 관객에겐 영화의 다소 느린 호흡과 긴장감 없이 평이하게 진행되는 이야기가 아쉬울 수 있다. 여럿 등장하는 인물들간의 관계를 파악하기 어려운 것도 단점이다. 반면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로 에미상을 수상한 브라이언 크랜스톤의 현실감 있는 연기가 돋보인다. 전작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로 매끈한 법정스릴러를 선보였던 브래드 퍼맨 감독의 작품이다.

2016년 9월 30일 금요일 | 글_류지연 기자(jiyeon88@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범죄 스릴러 장르라면 다 좋아하는 분들
-범죄물의 쾌감보다는 실제 잠입수사의 현실적 디테일을 즐기고 싶은 분
-범죄물에서 흔히 기대하는 속도감 있는 연출을 보고 싶다면
-전날 과로를 했거나, 두 시간 동안의 러닝타임 동안 집중할 자신이 없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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