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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한국적 좀비와의 혈투 그리고 사람과의 사투, 색다른 재난 블록버스터 <부산행>
부산행 | 2016년 7월 13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부산행>(제작 ㈜ 영화사 레드피터) 언론시사회가 7월 12일 오후 2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연상호 감독과 공유, 정유미, 마동석, 김의성, 안소희, 최우식 그리고 아역 배우 김수안이 참석했다.

<부산행>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대한민국 긴급재난 경보령이 선포된 가운데, 유일하게 안전한 도시인 부산으로 가기 위해 열차에 탄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재난 영화다. 공유는 냉정한 펀드매니저 ‘석우’로 출연하여 아역 배우 김수안과 부녀로 호흡을 맞췄다. 정유미는 정의로운 임신부 ‘성경’으로 ‘상화’역의 마동석과 부부로 출연했다. 또, 안소희는 응원단장 ‘진희’로, 야구부원 ‘영국’역의 최우식과 고교 친구로 등장했다. 한편 김의성은 극단적 이기주의자 ‘용석’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부산행>은, <서울역>, <사이비>(2013), <돼지의 왕)(2011) 등 탄탄한 스토리와 강렬한 미장센을 선보인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 영화라는 점에서 제작부터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제 69회 칸 국제 영화제 공식 섹션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돼 호평은 받았다. 또, <부산행>은 2016년 해외 판매가 최고치를 경신했고(판매금액 250만불, 한화 30억 이상), 156개 선 판매되는 등 개봉 전부터 주목 받고 있다. 한편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은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2011)으로 제 65회 칸 국제 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된 바 있다.

공유는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소재가 마음에 들었고 연상호 감독님에 대한 기대가 컸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 연기해서 좋았다” 고 영화 출연 소감을 전했다. 바꿔서 연기해보고 싶은 배역에 대해서는 “김의성 선배의 ‘용석’을 꼭 한번 해 보고 싶다. 선배님보다 더 악랄하게 잘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답했다.

연상호 감독은 “등장하는 인물들이 특수부대나 대통령 등 특별한 사람들이 아닌,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인물들의 드라마를 그리고 싶었다” 고 현실적으로 발생하기 힘든 소재를 영화화 함에 있어 신경 쓴 지점에 대해 말했다.

마동석은 ‘상화’ 캐릭터에 대해 “아내를 사랑하는 보통 남자다. 아내와 아이를 지키기 위해, 가족을 위해 싸우는 남자다”라고 말했다.

최우식은 액션 연기 관련 에피소드에 대해 “야구 배트를 휘두르는 장면이 많았다. 길이가 길다 보니 잘 조절이 안돼서 본의 아니게 실제로 많이 때렸던 거 같다.” 며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역배우 김수안은 “가장 힘들었던 장면은 마지막 기차 위에서 아빠와 헤어지는 장면이다”고 답하며, “부산으로 가는 길이 얼음으로 덮인 고생길이 아니라 꽃 길이 되게 해달라”는 뛰어난 언변으로 박수를 받기도 했다.

안소희는 이번 영화에서의 연기에 대해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해서 설레고 긴장됐다. 나 자신의 연기에 대해 만족할 수는 없을 듯 하다. 하지만 선배들과 감독님과 같이 완성된 작품을 보니 되게 감동적이었다”고 스스로의 연기를 평가하고 영화를 본 소감을 전했다.

정유미는 <도가니> 이후 공유와의 호흡에 대해 “<부산행>이 영화적 재미도 있지만 <도가니>같이 생각할 거리도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공유와 다시 함께 작업하게 돼서 기쁘다” 고 대답했다. 마동석과의 부부 연기에 대해서는 “잘 어울리지 않았냐” 며 반문하기도 했다.

김의성은 “영화가 너무 잘되면 오히려 곤란할 듯하다” 며 “지금까지 내가 해온 악역을 다 모은 거보다 더 비열한 캐릭터인 듯 하다.”며 영화 개봉 후 사람들의 시선이 따갑지 않겠냐는 질문에 재치 있게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흥행에 대한 기대감에 대해 연상호 감독은 “연출자로서 영화를 만든 것에 만족한다. 흥행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색다른 소재의 재난 블록버스터 <부산행>은 7월 20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무자비하게 달려드는 좀비가 관객을 힘껏 빨아들인다. 인물 표현은 아쉬운 구석이 있으나, 재난 스릴러라는 표현에는 걸맞다.
(오락성 8 작품성 6)
(무비스트 박꽃 기자)

단순히 눈으로 즐기는 재난 블록버스터라고 생각하면 오산! 거듭 포지션을 전복시키며 유려하고 날카롭게 인간 군상을 묘사했다.
(오락성 8 작품성 8)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전작의 선명한 주제의식은 그대로, 좀비물의 스릴까지 더한 재난 블록버스터
(오락성 9 작품성 8)
(무비스트 류지연 기자)


2016년 7월 13일 수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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