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류지연 기자]
영화 <터널>은 집으로 돌아가던 중 터널이 무너지는 사고로 홀로 사고현장에 갇힌 정수와 그를 구조하려는 사람들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다.
김성훈 감독은 “<터널>은 느닷없는 재난에 빠진 한 남자의 생존기이자 그를 기다리는 아내와 그를 구하려는 사람, 세 사람이 서있는 세상의 이야기”라며 “폐쇄된 터널에 직접 아스팔트를 깔아 영화 속 공간을 만들고, 가급적 실제로 부딪히고 떨어뜨리면서 현장감을 살려내려고 노력했다.” 고 말했다.
하정우는 재난상황에서 연기를 한 소감에 대해 ”촬영 내내 먼지와의 싸움이었다. 마스크를 쓴 스텝들을 보면서 혼자 분진을 흡입할 때 감정을 조절하는 게 힘들었다.”고 말하며 “<터널>은 심각할 수도 있는 상황을 색다르게 풀어간 웃픈 생존기이다. 생수 두 병을 나눠 마시면서도 즐기려고 노력하는 정수를 연기하며 작은 것에 대한 고마움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정수의 아내 역을 맡은 배두나는 “내 가족이 저 안에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캐릭터를 진실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원래 화장을 안 하는 편이지만, 노메이크업으로 촬영했고, 통화 장면을 찍을 때는 직접 하정우씨에게 전화를 걸어 연기를 부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구조대원 역을 맡은 오달수는 “영화를 찍으면서 삼풍 백화점, 성수대교 붕괴 사건 등 현실의 사건이 생각났다. <터널>이 실제 사건은 아니지만, 연기자로서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며 “현실의 사고들도 튼튼하게 지어졌다면 무너질 이유가 없었기에, 영화를 보면서 울분을 터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터널붕괴사고를 그린 재난드라마 <터널>은 오는 8월 개봉예정이다.
● 한마디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과 하정우의 만남!
2016년 7월 8일 금요일 | 글_류지연 기자(jiyeon88@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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