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사냥>은 금을 차지하려는 엽사들과 소중한 것을 지키고자 하는 사냥꾼이 숲 속에서 벌이는 16시간의 추격전을 그린 스릴러. 금맥이 발견되었다는 정보를 입수한 ‘동근’역은 조진웅이, 탄광 붕괴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 ‘기성’역은 안성기가 맡았다. 한예리는 사고로 죽은 ‘기성’의 동료 딸 ‘양순’을, 금을 차지하러 온 일행 중 한 명인 맹실장은 권율이 연기했다. 연출은 맡은 이우철 감독의 전작으로는 <첼로- 홍미주 일가 살인사건>(2005)이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서 20초 가량 덜어내고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 이우철 감독은 “수위를 낮추면서 영화가 가진 정서와 흐름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했다. 직접적으로 위해를 가하는 장면을 편집하다 보니 좀 짧아졌다. 그러나 편집 후와 편집 전은 몇 번 봐야 차이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아주 디테일 한 부분이다. 영화가 가진 결을 지켜내면서 15세 등급을 받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추격전 촬영 에피소드에 대해 안성기는 “체력소모가 많긴 했다.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뛸 수 있는 게 행복했다. 영화가 완성되는 과정 속에서 고통보다는 즐거움이 컸다.” 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조진웅은 1인 2역 캐릭터 차이와 준비 과정에 대해 “‘동근’은 산 안에서 쫓는 자, ‘명근’은 산 밖에서 조망하는 자다. 그 부분이 연기하면서 가장 신경 쓴 점이다. 외형적으로는 헤어스타일이나 의상등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권율은 정장이 불편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맹실장은 영화 속에서 항상 뒤늦게 나타난다. 그래서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았는데 지적한 것처럼 정장 옷차림이 힘들었다. 또 슈트발과 보온의 경계에서 고민을 했는데, 멋을 위해 추위를 온 몸으로 체험했다.”고 재치있게 대답했다.
팔푼이 10대 소녀를 연기를 한 것에 대해 한예리는 “더 늦으면 10대 소녀를 못하지 않을까 싶어서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양순이는 착하고 맑고 예쁜 소녀다. 관객들도 그렇게 봐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에 임했다. 팔푼이는 양순이한테 참 잘 어울리는 단어”라고 답했다.
<끝까지 간다>, <최종병기 활>의 제작진이 선사하는 액션 스릴러 <사냥>은 6월 29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현실적이고 속도감 있는 총격추격전, 그러나 치밀하지 못한 디테일.
(오락성 6 작품성 5)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6년 6월 24일 금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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