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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행: 눈길을 걷다>(이하 <설행>)는 알코올 중독자 정훈과 수녀 마리아가 특별한 영혼의 교감을 하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열세살, 수아>와 <청포도 사탕: 17년 전의 약속>을 연출한 김희정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모두 맡았다.
김희정 감독은 “<설행>은 한 남자가 울면서 눈 밭을 걸어가는 하나의 이미지에서 시작된 영화”라며 “그 남자가 왜 우는지, 그 길 끝에는 뭐가 있는지가 궁금했다. 정우의 얼굴이 굉장히 중요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알코올 중독자 정우를 연기한 김태훈은 “외면의 증상보다 내면의 고통을 표현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출연을 처음에 쉽게 결정하지 못한 건 알코올 중독자의 모습을 외형적으로 흉내만 낼까봐 걱정됐기 때문이다”고 알코올 중독자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수녀 마리아 역의 박소담은 <검은 사제들>에 이은 또 한 번의 빙의 연기에 대해“<설행>은 <검은 사제들>보다 먼저 촬영했다. 특수분장과 같은 외부적인 도움 없이 수녀복을 입고 빙의 연기를 해야 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마리아의 모습이 과하지 않게 잘 표현될지 고민이 많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훈, 박소담, 최무성이 호흡을 맞춘 <설행: 눈길을 걷다>는 오는 3월 3일 개봉 예정이다.
2016년 2월 26일 금요일 | 글_최정인 기자(jeongin@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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