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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주차 국내 박스오피스. 이병헌, 조승우 <내부자들> 1위
2015년 11월 23일 월요일 | 이지혜 기자 이메일

이병헌, 조승우 주연의 <내부자들>이 1위로 데뷔했다. 1,075개 스크린에서 첫 선을 보인 <내부자들>은 주말 관객 126만 명, 누적관객 160만 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영화는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중 가장 빨리 1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배우 이병헌과 조승우 역시 최고 흥행작이었던 <광해, 왕이 된 남자>와 <타짜>의 오프닝 및 개봉 주 기록을 경신할 수 있게 됐다. <내부자들>의 강력한 흥행세에 <검은 사제들>은 2위에 자리했다. 영화는 320개 줄어든 778개 스크린에서 상영됐다. 주말관객 역시 반 토막 난 48만 명을 기록하며 총 448만 명의 누적관객을 동원했다. 신작 <헝거게임: 더 파이널>은 3위로 데뷔했다. 주말 관객 수는 33만 명, 누적관객수는 43만 명이다. 시리즈의 첫 편인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2012) 60만 명,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2013) 112만 명, <헝거게임: 모킹제이> 85만 명을 동원했던 것에 비하면 이번 시리즈의 개봉주 성적은 꽤나 괜찮은 편이다.

<007 스펙터>는 전주보다 두 단계 내려앉은 4위다. 주말관객은 74%가량 줄어든 21만 명, 누적관객 수는 166만 명이다. 전주에 비해 감소율은 크지만 <007 스카이폴>의 237만 관객 기록을 깰 여지는 아직 남아 있다. 5위는 재개봉 3주차를 맞이한 <이터널 선샤인>이다. 2005년 개봉 당시 16만 명의 누적관객을 기록한 <이터널 선샤인>은 재개봉 기간 동안 21만 명을 동원했다. 이처럼 재개봉 영화가 개봉 당시 기록을 넘어선 건 <이터널 선샤인>이 최초다. 덕분에 영화는 여전히 100여개의 스크린을 유지하고 있다. 신작 <프리덤>은 6위로 출발했다. 1800년대 중반, 흑인 노예 ‘사무엘’의 탈출기를 그린 이 영화는 현재까지 3만 5천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중국 애니메이션 <개구리왕국>은 7위를 유지하며 4만 2천 명의 누적관객 수를 기록했다. <마션>은 신작들의 공세에 밀려 5단계 떨어진 8위다. 주말관객은 81% 가량 줄어든 1만 명으로 낙폭이 상당하나, 누적관객 수는 487만 명으로 500만 고지에 근접했다. 신작 <아이돌 마스터 무비: 빛의 저편으로!>는 9위로, 55개 스크린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일본 애니메이션인 이 작품은 훌륭한 아이돌 가수가 되기 위한 소녀의 분투를 그린 영화로 1만 명의 누적관객을 기록했다. 10위 <인턴>의 누적관객 수는 360만 명이다.

이번 주에는 배수지 주연의 판소리극 <도리화가>, 정재영과 박보영이 연예부 기자로 분한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 사회 기득권층의 성 비리를 고발한 <위선자들>, 홍대에서 그래피티 하는 탈북녀를 그린 <설지>,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일본 애니메이션 <괴물의 아이>,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아름다운 유령 영화 <크림슨 피크>, 오지호가 주연을 맡은 미스터리물 <아일랜드: 시간을 훔치는 섬>, 김동완의 음악 드라마 <어떤이의 꿈>, 알 파치노 주연의 따뜻한 감성 드라마 <맹글혼>, 중년의 허무함을 그린 <트립 투 잉글랜드>가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시대를 초월한 <이터널 선샤인>의 역주행 돌풍! 정말이지 보기 드문 사례!


2015년 11월 23일 월요일 | 글_이지혜 기자(wisdom@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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