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봉작 <이터널 선샤인>은 4위로 치고 올라왔다. 다양성 영화 규모로 108개 스크린에서 상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주말관객 4만 명을 동원해 총 10만 여 명의 누적관객을 동원했다. 소규모로 재개봉한 영화 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한 셈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스파이 브릿지>는 1단계 내려간 5위다. 주말관객은 전 주 대비 72% 줄어든 3만 8천 명, 누적관객 수는 24만 명이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의 명성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6위 <그놈이다>의 주말관객 역시 급격히 줄어든 3만 1천 명으로, 총 103만 명을 기록했다. 손익 분기점이 150만 관객임을 감안하면 다소 부진한 성적이다. 중국 애니메이션 <개구리 왕국>은 2만 4천 명의 누적관객을 모으며 7위로 데뷔했다.
8위 <인턴>은 박스오피스 10위권 내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9월 개봉작으로, 주말관객 2만 명, 누적관객은 358만 명을 기록했다. 북미에서도 <인턴>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턴>의 장기 흥행세는 놀랍다. 중국 실사 애니메이션 <몬스터 헌트>는 184개 스크린에서 첫 선을 보이며 9위로 출발했다. 누적관객 수는 2만 명으로, 중국 내 6500만 관객, 역대 흥행 1위의 영화라는 기록에 비춰봤을 때 국내 개봉 성적은 초라한 편이다. 이는 양국의 영화산업은 물론이고 영화를 바라보는 관객의 정서가 적잖이 다름을 보여준다. 10위는 총 17만 명을 동원한 <더 셰프>다.
이번 주에는 이병헌, 조승우 주연의 <내부자들>, 제니퍼 로렌스 주연의 <헝거게임: 더 파이널>, 북한에서 선전용 벽화를 그리던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설지>, 미국 정부의 국민 감시를 고발한 <시티즌포>, 덴마크의 가족드라마 <사일런트 하트>, 세 장애인의 섹스를 위한 로드무비를 그린 <아스타 라 비스타>가 개봉예정이다.
● 한마디
샘 맨데스 감독과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 스펙터>가 <007 스카이폴>의 흥행을 넘어설 수 있을지?
2015년 11월 16일 월요일 | 글_이지혜 기자(wisdom@movist.com 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