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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설화와 역사를 버무린 한국 오컬트 (오락성 5 작품성 4)
퇴마, 무녀굴 | 2015년 8월 13일 목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감독: 김휘
배우: 김성균, 유선, 천호진, 차예련, 김혜성
장르: 공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5분
개봉: 8월 20일

시놉시스

유명한 정신과 전문의 진명(김성균)은 그의 조수이자 영매인 지광(김혜성)과 함께 퇴마를 하는 퇴마사다. 평소처럼 빙의 환자를 치료하던 어느 날, 진명은 절친한 선배에게서 의문의 메일을 받는다. 진명은 갑작스러운 선배의 죽음으로 찾아간 장례식장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다른 사람처럼 변하고 이따금 기억을 잃는 금주(유선)를 만난다. 금주는 남편의 죽음도, 점점 변해가는 딸의 모습도 본인 때문인 것 같아 괴롭다. 금주는 위험에 빠진 딸을 구하기 위해 진명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간단평

신진오 작가의 소설 ‘무녀굴’이 원작인 <퇴마, 무녀굴>은 한국 전통 설화를 바탕으로 한 오컬트영화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영화는 현재는 출입이 제한된 제주도 ‘김녕사굴’ 에 얽힌 설화에 제주 4·3사건을 접목해 흥미로운 이야기 무대를 마련한다. 하지만 공포영화로서 <퇴마, 무녀굴>이 주는 만족감은 큰 편이 아니다. <퇴마, 무녀굴>은 시청각을 자극해 공포감을 조성하는 대신 한국의 암울한 역사를 환기시켜 섬뜩함을 준다. 그러나 이야기의 엉성한 짜임새는 이내 긴장감을 떨어트리고 기능과 역할이 불분명한 캐릭터들은 주위를 분산시킨다. 유선과 김성균의 안정적인 연기는 상영 내내 영화의 스산한 기운을 유지하지만 <퇴마, 무녀굴>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그 어떤 인상적인 장면도 보여주지 못하고 아쉽게 마무리된다.

2015년 8월 13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jeongin@movist.com 무비스트)




-올 여름 유일한 한국 공포영화.
-제주도 ‘김녕사굴’ 설화에 제주 4·3사건을 버무린 흥미로운 설정
-안정적인 배우들의 연기.
-말초신경 자극하는 화끈한 공포영화를 기대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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