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아담 샌들러, 조시 게드, 피터 딘클리지, 케빈 제임스
장르: 코미디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6분
개봉: 7월 16일
시놉시스
1982년, 나사(NASA)는 외계와의 접촉을 희망하며 지구의 문화를 담은 타임캡슐을 우주로 쏘아 올린다. 하지만 여기에 담긴 아케이드 게임을 자신들에 대한 선전포고로 오해한 외계인들은 팩맨, 갤러그, 동키콩, 센티피드, 스페이스 인베이더의 모습으로 나타나 지구를 침공하기 시작한다. 30년 전 동전 몇 개로 수천 번 세상을 구하던 클래식 아케이드 게임의 고수 삼인방은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뭉치게 되는데...
간단평
<트론>을 기대했던 건 아니다. 아케이드 게임의 캐릭터를 외부로 꺼낸 <픽셀>의 설정은 처음부터 SF로서의 한계가 명확했다. 세계관의 설정이 아케이드 게임 내부인 <트론>은 주인공이 게임 속으로 들어가 버린 이상 무슨 일이 벌어져도 의문이 생기지 않지만, <픽셀>의 배경은 현실세계이기에 최소한의 논리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픽셀>은 SF를 양념으로 친 아담 샌들러의 코미디 영화! 그 정도로 기대하고 예상했다. 결론은 SF, 코미디 양쪽 다 실패다. 유별난 설정에도 불구하고 배꼽을 빼놓는 코미디라면 독특함이라도 남겠지만, <픽셀>은 말장난만 반복할 뿐 재치 있거나 날카로운 유머가 부재한다. 적절한 단어로 표현하기 힘들어 ‘덕후’로 의역된 너드(nerd) 삼인방은 지나치게 착하고 순진해서 긴장감을 떨어뜨린다. <겨울왕국>의 울라프 목소리로 이름을 알린 조시 게드가 연기한 ‘원더보이’가 그나마 웃음을 주는 캐릭터다.
2015년 7월 16일 목요일 | 글_안석현 기자(ash@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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