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범, 고준희, 류현경, 샘 오취리
장르: 액션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10분
개봉: 6월 25일
시놉시스
인턴 지누(류승범)에게 첫 번째 임무가 내려진다. 그동안 감시해온 차량의 이동라인을 완벽하게 파악해 상세히 보고하라는 것. 하지만, 뒤쫓던 차가 대형트럭과 충돌하면서 지누의 임무 수행은 순식간에 실패로 돌아간다. 한편, 사고수습을 위해 달려온 레커차 운전자 나미(고준희)는 반파된 차량 뒷좌석에서 수상한 가방을 발견한다. 나미를 뒤쫓은 지누 역시 가방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두 사람은 돈을 함께 나눠 갖기로 한다. 하지만 이때부터 가방을 되찾으려는 일당의 표적이 된 두 사람은 위험천만한 상황 앞에 놓인다. 지누와 나미는 악랄한 추격에 맞서 더 지독한 악당이 되기로 결심하는데...
간단평
심각한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경쾌함과 앞뒤 가리지 않고 들이받는 청춘의 패기로 가득한 <나의 절친 악당들>은 오다 에이치로의 소년 만화 ‘원피스’를 떠올리게 한다. 손가락 욕과 함께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는 고준희의 길쭉한 실루엣은 붉은 단발머리를 휘날리는 ‘원피스’의 히로인 나미를 빼닮았고, 악당들에게 복수하기 전 주인공들이 착용하는 갖가지 의상은 루피 일당의 모습과 겹쳐진다. 스팀펑크 캐릭터처럼 보이는 야쿠부, 나미와 주노의 문신, 총구가 네 개인 권총과 마체테 등 크고 작은 프로덕션 디자인도 유쾌한 해적들의 모험을 연상시키는 요소다. 왼쪽 눈에 흉터가 있는 음부키가 창준에게 모자를 씌우며 샹크스를 패러디하는 장면으로 절정을 장식하는 <나의 절친 악당들>은 임상수 감독이 작정하고 만든 통쾌한 청춘영화다.
2015년 6월 18일 목요일 | 글_안석현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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