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로맹 뒤리스, 오드리 토투, 게드 엘마레, 에이사 마이가
장르: 로맨스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5분
개봉: 12월 11일
시놉시스
칵테일을 제조하는 피아노를 발명해 부자가 된 콜랭(로맹 뒤리스)과 그의 절친 시크(게드 엘마레)는 우연히 클로에(오드리 토투)와 알리즈(에이사 마이가)를 만나게 되면서 운명 같은 사랑을 시작한다. 콜랭은 서투르지만 진실 된 고백으로 클로에와 결혼에 성공하고 시크는 알리즈와 함께 철학자 파르트르의 강연에 다니며 파르트르의 물건을 수집하는 값비싼 열정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콜랭은 클로에의 폐에 수련이 자라고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되고, 치료를 위해 전 재산을 바친다. 한편, 시크는 콜랭이 결혼자금으로 건넨 돈마저 파르트르 물건 수집에 모두 써버리고, 알리즈는 그런 시크에게 점점 지쳐간다. 콜랭은 사랑하는 클로에를 위해 난생 처음 험난한 노동을 시작하고 시크는 우상에 미쳐 사랑을 등진다. 마침내 두 사람의 사랑에 대한 환상은 색을 점점 잃어 가는데...
간단평
<무드 인디고>는 <이터널 선샤인>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미셸 공드리 감독의 또 다른 로맨스다. <무드 인디고>에서 미셸 공드리 감독의 독특한 감각과 재치는 보편적으로 인지된 세상의 경계를 허물 때 돋보인다. TV와 현실, 생물과 무생물, 인간과 동물, 5대 감각 기관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미셸 공드리의 상상력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상상했으므로 이 이야기는 완전히 사실이다’라는 영화 속 문구가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만들겠다는 미셸 공드리 감독의 선전포고로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허니듀크 가게의 장난감보다 흥미로운 미셸 공드리 감독의 이미지 발명품들은 <무드 인디고>의 이야기에 자연스레 녹아들지 못해 일차원적인 시각효과 이상의 감동을 주지는 못한다. 캐릭터와 사건이 발달하는 과정보다 어떤 장면이 보일지가 궁금한 영화다.
2014년 12월 4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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