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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명의 관객을 위해 일생을 바친 연기 (오락성 6 작품성 5)
나의 독재자 | 2014년 10월 23일 목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감독: 이해준
배우: 설경구, 박해일, 윤제문, 이병준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8분
개봉: 10월 30일

시놉시스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무명 배우 성근(설경구)은 회담 리허설을 위한 김일성의 대역 오디션에 합격한다. 성근은 생애 첫 주인공 역할에 말투부터 제스처 하나까지 필사적으로 몰입한다. 하지만 결국 남북정상회담은 무산되고 성근은 김일성 역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다. 그로부터 20여년 후, 스스로를 여전히 김일성이라 믿는 아버지 때문에 미치기 직전인 아들 태식(박해일)은 빚 청산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아버지를 다시 옛집으로 모셔온다. 태식은 짝퉁 수령동지(?)인 성근과 조용할 날 없는 하루하루를 보낸다. 대한민국 한복판, 김일성이 되어버린 아버지와 인생 꼬여버린 아들의 기막힌 동거가 시작된다.

간단평

70년대에서 90년대를 경험한 대한민국 국민에게 김일성 이름 석 자는 강렬한 정치적 이념과 결부될 여지가 많다. 하지만 <나의 독재자>는 70년대를 살았던 한 무명배우의 이야기를 담은 따뜻한 가족드라마다. <나의 독재자>는 능력 없는 무명 배우 상근이 아들 태식 앞에서 당당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과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바라보던 아들 태식이 아버지의 의미를 깨닫고 본인도 아버지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 신선한 설정과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는 영화를 흥미롭게 끌어가는 동력이 되는데, 특히 자신의 모습과 캐릭터 김일성의 모습 사이에서 저울대처럼 흔들리는 전반부 상근의 모습은 긴장감을 준다. 아들 태식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중반부는 전반부를 주도했던 상근의 잔상이 너무 강해 몰입력이 떨어지지만, 절정에 이르러 아들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상근에 집중하면서 다시 몰입감을 극대화시킨다. 중반부의 끊어진 맥을 연결하는 데는 기이할 정도로 실감나는 연기를 펼친 설경구의 힘이 크다.

2014년 10월 23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소름 돋는 배우 설경구의 실감나는 김일성 연기.
-자식을 위해 한평생을 바친 아버지들의 이야기.
-흔들리는 중반부.
5 )
spitzbz
개인적으로 역대 최고로 아끼는 한국영화 김씨표류기의 이해준 감독님 작품이라 기대치가 높았지만..
그렇다고 망작도 아니고 대작도 아니지만 소소하게 재밌게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네요.
가끔은 이렇게 힘빼고 편안하게 따라가는 영화가 더 좋은 시간을 갖게해주는것 같습니다.
셜경구님의 연기는 역시 명불허전.. 성격이고 개인사고 인간성이고 배우는 작품에서의 연기로 평가받아야죠   
2014-11-19 23:58
erin25
오호 기대됩니다~~!!이해준 감독의 전작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들이라~~~믿고 봅니다   
2014-11-13 14:42
ekdud5310
설경구의 흔들림 없는 연기 GOOD!!   
2014-10-31 16:05
gaeddorai
<천하 장사 마돈나>에서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가 되고싶은 성장담에 크게 공감했고, <김씨 표류기>를 통해 외톨이들이 서로에게 문을 두드리는 이야기를 통해 크게 감동하게 만들었던 이해준 감독의 신작이라 기대가 큽니다. 항상 소박하지만 실망 시키지 않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 항상 소수자와 외톨이,작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정감있게 담아내서 참 좋아하는 감독인데 이번 영화는 캐스팅도 번쩍번쩍 하네요 . 참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2014-10-29 22:49
jjanga07
설경구씨 연기가 굉장하다는 소문을 저도 들었는데.. 영화가 궁금해지네요.   
2014-10-2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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