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1990년에 개봉한 이명세 감독의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리메이크한 영화로 4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영민(조정석)과 미영(신민아)이 점점 서로의 사소한 말투와 행동들을 견디기 힘들어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2004년 <효자동 이발사>로 데뷔한 임찬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임찬상 감독은 “이명세 감독님의 전작을 매우 좋아했다. 전작이 워낙 개성이 강해 부담도 있었지만 두 배우를 만나 아이디어를 내면서 재밌고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리메이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조정석은 “원작과 비교했을 때 틀과 형식, 맥락은 같지만 시대적 배경이 다르고 2014년에 사는 부부의 생활 패턴도 이전과는 다를 거라 생각했다”며 “대한민국 보통 남자의 표상을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신민아는 “그동안 색깔이 분명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모습을 많이 연기했는데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는 현실적인 모습이 많이 드러났다고 생각한다”며 “기존에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처음 맡은 유부녀 모습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걱정과 부담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자들은 대체로 공감대를 확보한 재밌고 잘빠진 로맨틱 코미디영화라고 호평했다. 잘해야 본전이라는 리메이크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원작의 향수를 자극하면서 동시에 두 배우의 새로운 매력이 잘 표현된 영화로 완성됐다고 평했다. 두 주연 배우는 물론이고 배성우, 라미란 등 조연들의 감초 연기에도 높은 점수를 주었다.
1990년 당대 최고의 스타 박중훈과 최진실이 호흡을 맞춘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2014년을 배경으로 리메이크한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오는 10월 8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결혼의 유무를 떠나, 연애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빙의되는 순간을 한번쯤 만나게 될 영화.
(오락성 7 작품성 7)
(텐아시아 정시우 기자)
-쉽지 않은 사랑과 결혼, 그럼에도 하고 싶게 만드는 공감대.
(오락성 6 작품성 6)
(메트로 장병호 기자)
-사랑스럽다. 망가진 신민아는 더 사랑스럽다.
(오락성 8 작품성 8)
(OSEN 김경주 기자)
-정이 듬뿍 묻어나는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의 반가운 귀환.
(오락성 7 작품성 6)
(무비스트 최정인 기자)
2014년 9월 25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