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섬뜩하고 애달픈 ‘트루 로맨스’ (오락성 6 작품성 5)
오드 토머스 | 2014년 8월 21일 목요일 | 김현철 기자 이메일

감독: 스티븐 소머즈
배우: 안톤 옐친, 윌렘 데포, 애디슨 팀린
장르: SF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7분
개봉: 8월 28일

시놉시스

죽은 자들을 볼 수 있고 죽음을 예측하는 초능력을 타고난 오드 토머스(안톤 옐친)는 능력을 숨긴 채 운명으로 맺어진 연인 스토미(애디슨 팀린)와 함께 평범한 일상을 꿈꾼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나타난 낯선 남자가 나타나고, 그에게는 폭력적이고 처참한 살인이 일어날 곳에만 출몰한다는 죽음의 마물 ‘바다흐’가 붙어있다. 엄청난 재앙이 곧 마을에 불어 닥칠 것을 직감한 오드는 의문의 남자를 쫓기 시작하지만 이미 마을 곳곳은 무차별 대량살인을 예고라도 하듯 죽음의 냄새를 맡고 몰려든 가공할 숫자의 ‘바다흐’로 넘쳐나기 시작한다. 남은 시간은 단 하루, 마을 전체에 끔찍한 피바람을 몰고 올 잔인한 운명의 시간은 점점 다가오는데...

간단평

<오드 토머스>는 한 가지 장르로 정의하기가 어려운 기묘한 작품이다. 다가올 대량학살을 예측하고 범인을 찾아 저지하려는 오드의 모험은 추리물의 분위기를 풍기지만, 연인 스토미와의 유치하면서도 애틋한 연애는 코미디와 로맨스의 느낌이 진하게 묻어난다. 그러나 대중없이 흘러가는 분위기를 짜임새 있게 엮어내야 할 연출은 엉성하고, 정교하게 짜인 복선을 풀어내는 과정은 무거운 소재에 어울리지 않게 가볍다. 전반적으로 성긴 작품의 밀도는 영화라기보다는 미드에 가깝고, 정도를 벗어난 몇몇 장면에서는 B급 영화의 이질감마저 느껴진다. 그렇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벼움과 이질감은 조악함으로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독특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작품을 지배하는 소재의 심각함에 경도되지 않는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는 보는 이를 이입시키고, 그들에게 주어진 과업보다 중요해진 그들의 관계는 작품의 끝에 이르러 묘한 감동을 준다.

2014년 8월 21일 목요일 | 글_김현철 기자(무비스트)




-안톤 옐친과 애디슨 팀린의 매력적인 연기.
-빤하지 않은 독특한 영화를 원한다면.
-익숙해지기 힘든 작품의 어설픈 분위기.
0 )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