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를 재조명하는 <사도>는 영조와 사도세자, 그리고 정조에 이르기까지 조선왕조 3대에 걸친 비극을 그려낸 영화. 송강호는 역경을 뚫고 왕위에 오른 영조 역을 통해 완벽을 추구하는 강인함 뒤에 인간적 결함을 지닌 인물의 다층적 매력을 심도 있게 그려낼 계획이다. 또한 유아인은 뒤주에서 비운의 죽음을 맞이한 사도세자로 분해 연민과 공감을 자극하며 영조와의 숨 막히는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전라북도 남원에서 진행된 첫 촬영은 타고난 영민함으로 아버지 영조를 포함해 모든 중신들을 경탄하게 만드는 어린 사도의 모습을 담아낸 장면.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 두 사람의 운명과 상반되는 과거 즐거운 한 때를 담아냄으로써 아들 사도에 대한 아버지 영조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첫 촬영을 마친 송강호는 “<사도>는 나를 떨리게 한 작품이며 작품이 주는 중압감도 상당했다. 영조라는 벅찬 배역을 맡아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것을 연기를 통해 경험하고 있다”고, 유아인은 “캐스팅 이후 내내 기다리고 기대했던 작품이다. <사도>에 대한 확신과 열망이 대단했기에 아주 감격적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준익 감독은 “그간 역사 속 비운의 인물로 그려진 사도세자를 주체로 아버지 영조에서 그의 아들 정조에 이르는 56년의 역사를 담아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히게 된 인과관계에 접근하고자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관상>에 이은 송강호의 두 번째 사극 <사도>는 2015년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송강호, 유아인의 첫 호흡, 그리고 문근영의 8년 만의 스크린 복귀.
2014년 7월 18일 금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