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승헌, 임지연, 조여정, 온주완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32분
개봉: 5월 14일
시놉시스
베트남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1969년, 교육대장 김진평(송승헌) 대령은 모두의 신임을 받으며 승승장구 중이고 그의 아내 이숙진(조여정)은 남편을 장군으로 만들려는 야망을 품고 있다. 엄격한 위계질서와 상하관계로 지배되는 군관사에 어느 날 김진평의 부하로 충성을 맹세하는 경우진(온주완) 대위와 그의 아내 종가흔(임지연)이 이사를 온다. 진평은 가흔에게 첫 만남부터 강렬한 떨림을 느끼고, 그녀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고 만다. 최상류층 군관사 안에서 누구도 알아서는 안 될 치명적 스캔들이 시작되는데...
간단평
<음란서생>과 <방자전>에서 사극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색(色)을 가미해 풍자와 해학을 담아냈던 김대우 감독은 <인간중독>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다. 관객을 압도하는 시각적 매력과 파격적 설정은 여전하지만 사랑과 중독이라는 명료하게 정의내리기는 힘들지만 분명 존재하고 자각하는 감정과 테마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그 감정에 공감하면서도 인물에 밀착할 수 없는 아쉬움은 남는다. 시대와 배경이 소재에 머물며 극과 인물을 관통하는 형식으로 승화되지 못하고, 엔딩 신은 꿋꿋이 지켜왔던 내러티브의 일관성을 흔들며 명확함을 강요하고 만다. 하지만 <인간중독>은 임지연이라는 신인 배우의 발굴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담아내는 안정된 연기력, 스크린에서 더욱 고혹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매력적인 외모에서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이 엿보인다.
2014년 5월 8일 목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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