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최초로 최상류층 군관사를 배경으로 한 <인간중독>은 모두에게 신임 받던 베트남 전쟁 영웅이 부하의 아내와 파격적인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정사>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의 각본을 쓰고 <음란서생> <방자전>을 연출한 김대우 감독의 4년만의 신작이다.
김대우 감독은 “군인이던 아버지를 따라 어릴 적 군관사에서 지냈던 기억을 토대로 1969년 당시 아폴로 달착륙, 월남전 같은 독특하고 변동적인 분위기를 영화에 담아내고 싶었다”고 영화의 기획 의도를 전했다. 또한 김대우 감독은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벤트”라며 “성인이 성인에게 보내는 영화”라고 <인간중독>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부하의 아내를 사랑하게 된 김진평 역의 송승헌은 “예전 같았으면 굉장히 주저할 수 있는 역할이지만, 배우로서 다양한 변신을 하고 싶었다”며 “<인간중독>이 앞으로 배우 송승헌을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 되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김진평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종가흔 역의 임지연은 “첫 작품이라 노출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이 있었지만 시나리오를 읽으며 두 인물의 위태위태한 사랑이야기가 가슴에 뭉클하게 와 닿았다”며 “신인이지만 꼭 도전해보고 싶었고 잘 해 내고 싶은 캐릭터였다”고 출연을 결정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기자들은 영화가 이야기하고자하는 사랑은 매혹적이지만 두 인물이 그려낸 사랑의 감정에 대해서는 중독되기 충분했다는 반응과 공감하기 쉽지 않았다는 반응으로 나뉘었다. 또한 김대우 감독의 수려한 영상에는 높은 점수를 주면서도, 배경에만 머무른 시대적 특성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신인 배우 임지연에 대해서는 입을 모아 칭찬했다.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감정 연기와 다양한 색을 발산한 매력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서로에게 중독된 남녀의 모습을 그린 김대우 감독의 <인간중독>은 오는 15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고혹적인 사랑, 하지만 이해 불가능한 캐릭터.
(오락성 5 작품성 5)
(OSEN 최나영 기자)
-서서히, 뜨겁게 타오르는 사랑. 조금 더 오래 갔다면...
(오락성 6 작품성 6)
(경제투데이 장병호 기자)
-시작부터 예고된 치명적 사랑에 중독되다.
(오락성 6 작품성 5)
(마이데일리 이은지 기자)
-사랑하지 않고 살아있는 자는 모두 유죄! 시대배경이 인물을 좀 더 두드렸으면 하는 아쉬움.
(오락성 7 작품성 7)
(오마이스타 이선필 기자)
-수려하게 차려진 영상과 서사의 만찬.
(오락성 7 작품성 7)
(무비스트 정수영 기자)
-맹목적인 사랑의 슬픈 결과.
(오락성 5 작품성 6)
(무비스트 최정인 기자)
2014년 5월 8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