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라이언 고슬링,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비데야 판스링감
장르: 액션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90분
개봉: 4월 24일
시놉시스
환락과 폭력으로 물든 도시 방콕에서 복싱장을 운영하는 줄리안(라이언 고슬링)은 마약 밀매를 하던 형 빌리가 잔인하게 살해당하자 범인을 찾아 나선다. 아들의 장례식을 위해 방콕으로 온 크리스탈(크리스틴 스콧 토마스)은 줄리안에게 형을 죽인 사람을 찾아 당장 복수할 것을 지시한다. 빌리의 죽음의 이유를 찾던 줄리안은 형의 죽음의 배후에 악마라 불리는 전직 경찰 챙(비데야 판스링감)이 연루되어 있음을 알게 되는데...
간단평
전작 <드라이브>에서 환상의 호흡으로 굵직한 인상을 남긴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과 라이언 고슬링. <온리 갓 포기브스>는 이 둘이 다시 만난다는 사실만으로도 <드라이브> 팬들의 마음을 뒤흔든 영화다. 그러나 이번 차기작은 <드라이브>처럼 매끄럽지만은 않다. 난해한 상징으로 어지럽혀진 주제 의식, 외재적 삽입화면으로 점철된 몽타주 시퀀스 등은 내러티브를 산산조각내고 물음표만을 던질 뿐이다. 인물에 대한 설명도, 말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한 설명도 모두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온리 갓 포기브스>는 컬트영화가 되기에는 임팩트가 많이 부족하고 액션영화가 되기에는 너무 기이한 애매모호한 자리에 선다. 하지만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의 미장센 감각은 여전하다. 태국의 이국적 정서와 영화의 몽환적 분위기를 살리는 세팅과 조명 필터, 그리고 이를 담은 다각도 촬영과 슬로우 팬, 트래킹 촬영 등은 그의 영화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위대한 감각이 아닐 수 없다. <드라이브>에서 오직 감각을 읽은, 내용보다는 영상미를 우위에 두었던 팬들에게는 적극 추천할만한 영화다.
2014년 4월 17일 목요일 | 글_최지나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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