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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위로하는 따끔한 충고 (오락성 6 작품성 7)
메이지가 알고 있었던 일 | 2014년 3월 20일 목요일 | 최지나 기자 이메일

감독: 스코트 맥기히, 데이비드 시겔
배우: 줄리안 무어, 오나타 에이프릴,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스티브 쿠건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9분
개봉: 3월 27일

시놉시스

자유분방한 록스타 수잔나(줄리안 무어)와 바람둥이 예술품 중개인 빌(스티브 쿠건)은 6살 난 딸 메이지(오나타 에이프릴)가 보는 앞에서도 서슴지 않고 거친 부부싸움을 일삼는다. 이들 부부는 결국 이혼에 합의하고 딸 메이지의 양육권을 얻기 위한 치열한 법적 분쟁을 벌인다. 양육권 분쟁에서 이기기 위해 빌은 메이지의 보모 마고와, 수잔나는 바텐더 링컨(알렉산더 스카스가드)과 재혼한다. 엄마와 아빠의 집을 열흘씩 번갈아 오가며 생활하라는 판결을 받은 메이지. 하지만 정작 빌과 수잔나는 일에 바쁘다는 핑계로 메이지를 방치하고 메이지는 링컨과 마고와 함께 지내게 되는데...

간단평

헨리 제임스의 동명 소설을 21세기의 이야기로 각색한 <메이지가 알고 있었던 일>은 한 가정의 파탄을 6살 아이의 시선으로 그려낸다. 인물의 내면을 탐구할 수 있었던 소설과 달리 영화는 제 3자의 관찰자 입장에서 이야기를 그려낸다. 따라서 영화는 메이지의 내면보다는 어른들의 사건들을 중심으로 투쟁의 목적에서 방기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한 아이의 과정을 그린다. 영화를 보는 어른들은 가정이 무너지는 현실적 문제에 공감하면서도, 무책임하게 아이를 방기하는 부모의 모습을 나무라며 감정이입과 거리두기의 양 축을 오간다. 이렇게 영화는 아이와 양육권을 소유의 목적, 쟁취의 대상으로 삼았던 메이지의 친부모를 통해 거짓된 사랑의 독단을 가르치고, 낳은 정보다 기른 정의 따스함을 넌지시 내놓으며 대안을 제시한다.

2014년 3월 20일 목요일 | 글_최지나 기자(무비스트)




-무너지는 가정, 방기되는 아이, 진정한 사랑을 모르는 현대 사회에 통탄하는 그대에게.
-다큐멘터리의 리얼리티와 드라마의 따스함을 모두 챙긴 영화.
-자신의 무책임한 방식으로 딸을 사랑하는 수잔나 역을 제대로 소화한 줄리안 무어.
-아이의 심리를 대변한 영화라고 보기는 어렵다.
-혈연관계도 아닌 메이지를 친부모보다 더 잘 챙겨주는 캐릭터가 비현실적이라 생각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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