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기, 김고은, 김뢰하, 안서현
장르: 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14분
개봉: 3월 13일
시놉시스
길에서 노점상을 하는 복순(김고은)은 약간 모자라지만 돌아가신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하나뿐인 동생을 끔찍이 여기며 보살핀다. 그러던 어느 날, 복순의 집에 숲 속에서 길을 잃은 소녀 나리(안서현)가 찾아온다. 복순은 측은한 마음에 나리를 하룻밤 재우고 다음 날 아침 등교하는 동생, 나리와 함께 경찰서로 향한다. 동생의 체육복을 챙기느라 집에 들렀다 늦게 출발한 복순은 길에 떨어진 동생의 책가방을 보게 된다.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 복순은 동생의 비명 소리를 듣고, 안개가 가득한 숲 속에서 동생을 죽이려는 태수(이민기)를 발견한다. 태수의 손에서 동생을 구한 것도 잠시, 복순이 구급차를 부르러 간 사이에 태수는 동생을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태수는 증거 인멸을 위해 복순까지 죽이려 하고, 복순은 동생을 구하기 위해 태수를 추격한다. 포기를 모르는 두 괴물의 쫓고 쫓기는 추격이 계속 되는데...
간단평
<몬스터>는 장르를 규정할 수 없는 영화다. 태수와 복순, 두 주인공을 위시해 익상, 태수 엄마까지 캐릭터들의 흐름에 몸을 맡긴 스토리는 러닝타임 내내 드라마, 코미디, 스릴러, 슬래셔로 변모한다. 황인호 감독은 인물들을 켜켜이 쌓아올려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탈장르적 야심을 드러낸다. 겉은 강렬한 추격물 같아 보이지만, 동화 같은 장면 묘사로 아기자기함과 발랄함이 긴장 속에 녹아든다. 특히 초중반에 펼쳐지는 따스한 시골 풍경은 시골 마을로 잠시 짧은 여행을 다녀온 기분까지 들게 한다. 그러다 후반에 이르러 ‘진정한 몬스터는 과연 누구인가’라는 묵직한 화두를 던지며 영화는 마무리 된다. 심장이 쫄깃해지는 순간을 몸소 보여준 이민기와 반달 웃음을 한 채 귀가 따가울 만큼 소리를 지르는 김고은의 연기 또한 인상적이다.
2014년 3월 7일 금요일 | 글_조은정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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