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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영화로 펼치는 한판 굿 <만신>
2014년 2월 19일 수요일 | 서정환 기자 이메일

무녀 김금화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다큐드라마 <만신>(제작 볼 BOL) 언론시사회가 18일 오후 2시 CGV 왕십리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박찬경 감독과 만신 김금화, 출연배우 문소리, 류현경, 김새론이 참석했다.

<만신>은 신기를 타고난 아이(김새론)에서 신내림을 받은 17세 소녀(류현경), 그리고 모진 세월을 거쳐 최고의 만신이 된 여인(문소리)까지 김금화의 삶을 통해 본 한국 현대사와 치유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영화 제목 ‘만신’은 무당을 높여 부르는 말이며, 박찬욱 감독과 <파란만장>을 공동 연출해 제 61회 베를린영화제 단편경쟁부문 금곰상을 수상했던 박찬경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박찬경 감독은 “김금화의 자서전 ‘비단꽃 넘세’에 기초한 영화이고, 자서전이 김금화 선생의 경험을 반영한 내용이라 다큐로는 그의 생을 보여주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의 과거를 관객들이 생생히 느끼게 하기 위해 자연스레 다큐와 드라마가 공존하는 형식으로 연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경 감독은 “<만신>은 무속 신앙에 바치는 헌사와 같은 영화”라며 “아직도 우리사회에서는 가장 오래된 전통 문화인 굿이 미신적 요소, 신비함 등에 초점을 맞출 뿐 음지에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무속을 양지의 문화로 끌어올려 당당하고 시원하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덧붙였다.

만신 김금화 또한 “영화를 보더라도 굿에 대해 금방 이해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전통문화, 예술로 생각하고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기자들은 만신 김금화의 삶이 담고 있는 다양한 함의에 좋은 반응을 보였다. 굿과 영화, 무당과 배우의 관계를 보여주는 영화의 형식이 인상적이었으며, 무속 신앙에 대한 편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했다. 반면, 카메라 워킹, 편집, 음악 등 다큐가 아닌 드라마를 구현한 부분에서의 스타일과 테크닉이 과했다는 평도 있었다.

김새론, 류현경, 문소리가 3인 1역으로 출연한 <만신>은 오는 3월 6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영화로 펼치는 한판 굿, 강렬하고 매혹적이다.
(오락성 5 작품성 7)
(경제투데이 장병호 기자)

-우여곡절 많은 만신 김금화의 삶, 2% 부족한 감동.
(오락성 5 작품성 6)
(마이데일리 이은지 기자)

-굿과 영화, 무당과 배우의 관계가 인상적인 미학적 선택. 그 속에 담긴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한 무속 신앙과 예술가의 삶.
(오락성 5 작품성 6)
(무비스트 서정환 기자)

2014년 2월 19일 수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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