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약속>은 반도체 회사에서 일하던 스무 살 딸을 가슴에 묻은 속초의 평범한 택시운전 기사가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인생을 건 재판을 벌인 실화를 소재로 한 휴먼드라마. 기존 상업영화의 투자, 배급 방식이 아닌 굿펀딩과 제작두레라는 크라우드 펀딩과 개인 투자로 제작비를 마련한 최초의 영화로, 작년 12월 20일 순제작비 10억 원에 대한 투자유치를 완료하였고, 현재까지 추가로 배급과 마케팅비 5억 원을 마련하였으며, 2월 개봉을 앞두고 개인 투자와 두레의 후원이 계속되고 있다.
<잔혹한 출근> 이후 6년 만에 신작을 선보인 김태윤 감독은 “과연 이 영화로 무엇을 전달할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다. 관객들에게 어떤 결론이나 교훈을 주기보다는 지금의 한국 사회를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질문을 던질 수 있다면 좋은 영화가 될 거라 생각했다”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영화를 만들었지만 이런 영화가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는 사회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택시기사이자 평범했던 아버지 상구를 연기한 박철민은 “작은 기적들이 많이 모여 영화가 완성됐다”고 운을 뗀 후, “사회적으로 민감한 소재일 수 있지만, 가족과 사랑이 주 소재인 영화이자 아빠의 성장기이기도 했다. 가족이 복원되는 모습을 통해 내 가족을 돌아보고 반성해보고 희망을 가져볼 수 있는 매력이 있는 영화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자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의 힘을 잔잔한 드라마로 무난하게 풀어냈다고 평했다. 배우들이 안정된 연기력과 자극적이지 않은 전개가 울림을 선사했다는 반응. 반면 실화의 묵직함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연출력의 디테일 부족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평범한 사람들의 투자로 제작된 <또 하나의 약속>은 오는 2월 6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자극적이지 않게 잔잔한 드라마로 풀어내 더 큰 울림을 안긴다.
(오락성 6 작품성 6)
(텐아시아 황성운 기자)
-제작두레라 믿기지 않는 완성도, 실화가 주는 힘.
(오락성 6 작품성 7)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느슨한 스토리의 공허함을 채우는 배우들의 존재감.
(오락성 5 작품성 5)
(무비스트 조은정 기자)
-실화의 묵직함을 받쳐줄 연출력의 부재는 아쉽다.
(오락성 5 작품성 5)
(무비스트 서정환 기자)
2014년 1월 21일 화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