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1981년 부산 지역에서 벌어진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인물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양우석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양우석 감독은 “치열하게 살았던 부모님 또는 형님 세대를 통해 현실의 한계를 깨뜨리고 나갈 수 있는 치열함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어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했다”고 작품을 구상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이어 양우석 감독은 “우리 사회가 이런 팩션도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 시기라 생각해 주저함은 전혀 없었다. 영화는 영화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송강호는 “그분의 치열한 삶을 어찌 감히 담아낼 수 있겠나. 최소한 작은 진심을 담아 연기했다”고 소감을 전한 후, “영화 외적으로, 정치적으로 해석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이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나 알고 있고 힘겨운 시대를 통과한 이들의 이야기라 부담 없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들은 대부분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재 가공된 인물과 이야기가 따뜻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기에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송강호의 명불허전 연기, 신인답지 않은 양우석 감독의 안정감 있는 연출에도 높은 점수를 주었다. 다만 고 노무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이야기다보니 영화적 평가 외에 정치적, 이념적으로 과도하게 확대 해석될 여지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행복했고 때론 가슴 아팠던 1980년대를 관통한 모든 이들의 이야기 <변호인>은 오는 12월 19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80년대를 바르게 살고자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그게 어디 노무현뿐이랴!
(오락성 7 작품성 7)
(텐아시아 황성운 기자)
-머리로 생각하기 전에 마음이 먼저 뜨거워진다.
(오락성 7 작품성 7)
(경제투데이 장병호 기자)
-정치영화라 하기에는 너무 우리들의 이야기.
(오락성 7 작품성 7)
(마이데일리 이은지 기자)
-시대의 아픔과 이를 견뎌낸 이들의 뜨거움.
(오락성 8 작품성 7)
(무비스트 서정환 기자)
2013년 12월 2일 월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