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규리, 박원상, 윤소정, 최유화, 전수진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2분
개봉: 11월 7일
시놉시스
시나리오로 돈 벌어본 적 없는 무늬만 시나리오 작가 진영(김규리)은 어린 시절 좀비에 꽂혀 좀비영화 시나리오만 쓰다 연애는커녕 키스 한 번 못해보고 30대에 접어든다. 잘나가는 이복동생 자영(최유화) 집에 얹혀살며 온갖 구박과 눈칫밥을 얻어먹던 어느 날, 진영 앞에 유명 영화감독 황태일(박원상)이 나타난다. 사실 태일은 진영이가 장난기가 심해 기피했던 변태 털쟁이 대학선배였던 것. 그런 태일이 갑자기 그녀의 좀비 시나리오를 연출하기로 결정하고 진영이를 향한 숨겨두었던 애정을 드러내는데...
간단평
서른 살에 접어든 청춘의 자화상을 솔직하게 그려낸 <사랑해! 진영아>는 무엇 하나 제대로 풀리는 것 없는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 진영을 통해 대부분의 여성들이 겪는 일과 사랑, 가족에 대한 고민을 유쾌하게 성장영화의 틀에 담아낸다. 흔한 고민들이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현실이자 삶이 녹아있는 화두들은 마찬가지로 소소한 행복을 통해 소급되는 가치들을 역설적으로 더욱 소중하게 느끼게 만든다. 메타영화와 판타지의 차용, 가족과 주변인물의 설정, 인물의 성격을 드러내는 메타포 등의 한계와 단점 또한 명확하지만 그것을 극복하기에 충분한 감독의 인물과 영화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사랑스러운 영화임에는 분명하다.
2013년 11월 2일 토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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