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비티>와 <캡틴 필립스>의 흥행열기가 식은 것은 아니다. <그래비티>와 <캡틴 필립스>는 2위와 3위로 한 계단씩 물러났지만 각각 주말 수익 2,013만 달러, 1,164만 달러를 거두며 여전히 견고한 성적을 보였다. <그래비티>는 총수익 2억 달러에 육박하며 2013년도 최고 흥행작 9위에 이름을 올렸고, <캡틴 필립스> 역시 총수익 7천만 달러에 근접하며 손익분기점 5,500만 달러를 가뿐히 넘겼다.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 역시 5위 자리를 지키며 총수익 1억 달러를 돌파했다.
한편, 개봉 2주차에 104개의 상영관을 추가한 <노예 12년>은 16위에서 개봉 2주차에 8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131% 수익 상승률로 주말 수익 213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9위 <이너프 세드>는 78개의 상영관을 추가 확보하며 9%의 수익 하락률을 기록, 개봉 6주차에도 여전히 10위권을 유지했다.
반면, 명백한 패자는 <카운슬러>였다. <그래비티>의 대항마로 꼽혔던 <카운슬러>의 오프닝 스코어는 겨우 784만 달러. 이는 근래의 대표적인 흥행 실패작 <히든 카드>의 오프닝 스코어 770만 달러에 견줄 정도다. <카운슬러>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원작 소설을 쓴 코맥 맥카시가 각본을, 거장 리들리 스콧이 연출을, 마이클 패스벤더, 카메론 디아즈, 페넬로페 크루즈, 하비에르 바르뎀, 브래드 피트 등 톱스타들이 총출연해 화제를 모았지만 실상은 속빈 강정임이 드러났다. 박스오피스 모조와 로튼 토마토에서는 범죄 장르에 무리수를 둔 모호한 암시와 관객을 끌어당길 흥미로운 이야기의 부재를 흥행 실패 요인으로 꼽았다.
이번주에는 해리슨 포드 출연, 개빈 후드 연출 하에 동명 SF 인기 소설을 영화화한 <엔더스 게임>, 지미 헤이워드 연출, 우디 해럴슨, 오웬 윌슨, 에이미 포엘러 목소리 출연의 애니메이션 <프리 버즈>, 로버트 드 니로, 마이클 더글라스, 모건 프리먼, 케빈 클라인 출연, 존 터틀타웁 연출의 코미디 <라스트 베가스>가 와이드 릴리즈로, 리차드 커티스 연출, 레이첼 맥아담스 출연의 SF 코미디 <어바웃 타임>, 마이클 폴리쉬 연출의 드라마 <빅서>, 장 마크 발레 연출, 매튜 맥커너히, 제니퍼 가너, 자레드 레토 출연의 드라마 <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올리버 히르비겔 연출, 나오미 왓츠 출연의 <다이애나>, 제임스 프랭코 연출 및 출연의 드라마 <살>, 자코 반 도마엘 연출, 자레드 레토 출연의 SF 드라마 <미스터 노바디>, 펠릭스 반 그뢰닝엔이 연출한 베를린영화제 수상작 <브로큰 서클>, 루이스 플레처 출연의 드라마 <어 퍼펙트 맨>, 다큐멘터리 <캐스팅 바이> <지젝의 기묘한 이데올로기 강의> <스위트 드림스> 등이 제한 상영으로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그래비티>를 제압한 프랜차이즈 코미디 <잭애스 프레젠트: 배드 그랜파>의 저력!
2013년 10월 30일 수요일 | 글_최지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