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드니 빌뇌브
배우: 휴 잭맨,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장르: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53분
개봉: 10월 2일
시놉시스
평화로운 마을 두 부부의 딸들이 사라진다. 10살의 지능을 가진 알렉스 존스(폴 다노)가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붙잡히지만 어떠한 증거도 나오지 않아 풀려나고 사건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진다. 완벽한 용의자를 의심하는 켈러 도버(휴 잭맨)는 홀로 그를 쫓기 시작하고, 사건 담당 형사 로키(제이크 질렌할)는 세상에 숨겨진 진범을 찾기 위해 추적을 시작한다. 유력한 용의자 알렉스 존스를 범인이라고 믿는 아빠, 진짜 범인은 따로 있다고 믿는 형사. 각각 다른 방식으로 추적을 시작한 두 사람은 마침내 충격의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간단평
<프리즈너스>는 작품성과 오락성, 메시지와 비주얼의 네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수작이다.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진실과 믿음 사이의 풀릴 수 없는 간극을 정교한 이야기와 섬세한 표현으로 수놓고 있으며, 사건 중심의 미스터리 스릴러와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심리극 간의 균형 또한 놓치지 않고 있다. 하나의 사건이 두 갈래로 풀려나가지만 이를 유기적으로 봉합하는 실력도 고단수다. 여기에 9.11과 불황으로 인해 미국이 겪은 공황과 공포라는 사회적 분위기마저 이야기 속에 용해시키고 있다. 그리고 관객들은 복잡한 사건의 조각조각들을 주우며, 파편화된 단서들을 퍼즐처럼 맞추며, 영화의 미로를 따라가게 된다. 휴 잭맨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의 연기, 로저 디킨스의 촬영, 할리우드 블랙리스트에 오른 시나리오, 그리고 이를 모두 총괄하여 뇌리에 박히는 153분을 내놓은 드니 빌뇌브의 연출력 등 영화가 종합예술임을 다시금 보여준 작품이다.
2013년 9월 27일 금요일 | 글_최지나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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