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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성애로 얼룩진 도주 액션 (오락성 6 작품성 4)
런닝맨 | 2013년 4월 4일 목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17살에 낳은 아들 기혁(이민호)과 함께 사는 전과자 출신 종우(신하균)는 지하 단칸방에서 벗어나기 위해 낮에는 카센터 정비공, 밤에는 콜 전문운전기사로 일한다. 그러던 어느 날, 종우가 차에 태운 손님이 숨진 채 발견되고 종우는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몰린다.

뛰고 또 뛴다. <런닝맨>은 도주 액션장르를 표방한다. 조동오 감독은 잡기와 임기응변에 능한 종우에게 ‘도바리’라는 별명을 지어주고 도망치는 능력을 준다. 그래서 화려한 테크닉보다 지형지물을 이용해 투박하게 뛰고 구르며 도망가는 종우의 액션은 속도감을 전한다. 하지만 이는 영화의 중반부까지만 해당되는 사항이다.

영화의 후반부, 부성애가 개입되면서 액션의 쾌감은 줄어든다. 추격자의 집요함보다 도망자의 절박함에 초점을 맞춘 영화는 살인사건의 누명을 벗고자 하는 마음에 기인했던 종우의 절박함을 위험에 처한 아들을 보호하기 위함으로 바꿔버린다. 부자의 정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들이 주가 되다 보니 액션의 속도감은 갈수록 쳐진다. 기혁이 살인사건에 대한 지능적 수사를 펼치면서 종우의 뜀박질 기회도 점점 줄어든다. 액션과 부성애를 조화롭게 엮지 못한 감독의 연출력이 아쉬움을 남긴다.

2013년 4월 4일 목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종로, 청계천, 상암 월드컵경기장 등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도주 액션.
-김상호, 조은지, 오정세 등 조연들의 코믹 연기.
-부성애가 액션의 속도감을 떨어뜨린다.
-유재석이 나오는 그 ‘런닝맨’이 아닌 건 아시죠.
4 )
gari1015
저도 기자님 글에 많이 공감합니다. 초반까지는 좋았는데 부성애가 끼어들면서 영화가 조금씩 지루해지고 억지스러운 감정을 불러일으키려는 느낌이 강했어서,,,신하균씨때문에 기대했었는데 기대만큼은 아니었네요~   
2013-04-12 03:11
alslalsltpf
이 영화는 정말 신하균씨만을 위한 영화라고 느꼈어요. 신하균씨가 아니면 누가 종우를 이렇게 온벽하게 연기할 수 있을지.. 신하균씨라서 종우란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주신 것 같아요   
2013-04-08 16:51
gaeddorai
워낙 기대를 안하고 가서 그런지 생각보다 재밋었어요. 속도감도 좋았고 몸을 던진 액션씬들이 특히 괜찮았습니다.   
2013-04-07 12:40
spitzbz
이만하면 충분히 즐기고 온것같아요~~ 신나게 달리고 도망치고.. 적당히 웃겨주고....
팝콘 타임킬링 무비로 이만한 영화도 없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지아이조 보다 더 재밌었던것 같네요!   
2013-04-0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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