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스토리 : 세상에 숨겨진 사랑>은 세 가지 사랑이야기를 담는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로리, 노인 그리고 클레이다. 이들은 모두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글을 쓴 사람들이다. 로리는 아내와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노인은 이별한 아내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글을 쓴다. 클레이는 이들의 삶을 담은 책을 통해 별거중인 아내를 향한 사랑이 변함없음을 말한다. 세 가지 이야기는 아내를 향한 남편들의 순애보라 말할 수 있다.
감독은 현실과 소설을 번갈아가며 이야기가 전달되는 영화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 액자식 구성을 취한다. 액자식 구성이 서로 뒤엉켜있는 세 편의 러브스토리를 전하는데 최선의 방법인 것만은 확실하다. 문제는 이야기 자체가 사랑과 이별을 경험한 그 누구의 사연이 될 수 있을 정도로 평범하다는데 있다. 시간과 공간적 배경, 등장인물들도 다르지만 세 이야기 모두 격정적이거나 매력적이지는 않다. 평이한 러브스토리들을 액자식 구성으로 조합한 감독의 의도 또한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다. 이렇다보니 세 인물 사이에 엉켜있는 실타래가 풀어지는 과정은 재미보다 불편함이 따른다. 브래들리 쿠퍼, 제레미 아이언스, 조 샐다나, 데니스 퀘이드 등 한 연기하는 배우들의 만찬을 즐기는 것에 만족해야 할 듯싶다.
2012년 12월 6일 목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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