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마디
세월이 지남에 따라 산타도 변했다. 이제 직접 선물을 전달하는 것은 산타가 아닌 엘프의 몫이고, 루돌프가 끄는 썰매가 음속보다 빠른 비행선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의 의미만은 여전하다. <아더 크리스마스>는 사고뭉치 아더를 통해 아무리 세월이 변해도 썰매를 끌고 행복이란 선물을 갖다 주는 산타의 모습을 그린다. 전형적이지만 어린 시절 향수를 자극하기에는 충분하다. 주 관람 층인 아이들의 눈을 덜 피로하게 하기 위해 안정적인 3D 영상을 구현한 영화는 입체감이 덜하지만, 온 가족들이 보기에는 무난해 보인다. 다만 12월이 아닌 11월에 개봉한다는 점은 영화의 감흥을 떨어뜨린다. 산타가 나오는 영화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봐야 제 맛인데.
2011년 11월 18일 금요일 | (무비스트 김한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