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마디
거침없이 날리는 하이킥 퍼레이드. <옹박> 시리즈의 프라차야 핀카엡이 메가폰을 잡은 <더 킥>에서 관객들이 가장 원하는 건 바로 액션이다. 좁은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액션과 사물을 이용한 슬랩스틱 액션 등 절묘한 합을 이룬 장면 등은 자연스럽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액션에 힘을 준 영화이다 보니 짜임새가 헐거운 극적 구성은 이미 예상한 바다. 하지만 참고 볼만 하다. 다만 발차기 위주로 진행되는 태권도 액션의 단조로움은 아쉬움을 남긴다. 태국 액션 영화 <초콜렛>의 지자 야닌을 통해 킥과 더불어 손 기술이 화려한 무예타이 액션이 간간이 삽입되지만, 단조로움은 극복하지 못한다.
(무비스트 김한규 기자)
<옹박> 시리즈의 프라차야 핀카엡 감독과 태권도가 만났다. 태국의 '태권 패밀리'를 주인공을 내세운 은 탁 트인 태국의 풍경처럼 시원한 액션영화다. 쉴 틈 없이 쏟아지는 액션의 향연이 특히 눈길을 끈다. ‘태권 패밀리’의 코믹한 캐릭터도 미워하기 힘들다. 다만 매끄럽지 못한 이야기는 아쉬운 점. 시나리오가 좀 더 탄탄했다면 꽤 흥미로운 영화가 됐을 것이다.
(경제투데이 장병호 기자)
제목처럼 줄곧 발차기 일색이다. 프라차야 핀카엡이란 이름을 듣고 <옹박>을 상상했다면 그 이하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 태권도를 소재로 한 순간 액션 영화에선 한 수 접고 들어간 게 아닐까. 발 공격 위주의 태권도를 무예타이와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덜 화려하고 단순해 보인다. 전문가가 아니면 구분하기 힘들 정도의 미묘한 차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화, 온 가족을 대상으로 한 코믹 액션극이라는 점에서 다시 생각해보자. 한 태권가족이 전설의 검을 들고 달아나는 악당들과 대결한다는 설정에 코웃음만 치기엔 배우들의 피땀 어린 모습은 비장할 정도다. 태권도를 가지고 마샬아츠의 대가가 모양새를 뽑으려 했다는 노력 역시 봐줄만 하다. 조재현과 예지원 이하 태권도 선수에서 이제 갓 액션 배우로 거듭난 나태주, 태미 그리고 이미 <옹박>에서도 등장했던 태국 배우 멈의 호흡도 무난해 보인다. 동물원, 조리실, 가정집, 차고 등 변화무쌍한 장소에서 펼쳐지는 대결 장면에서 미약하게나마 <옹박>의 향수를 느껴보자. 영화보고 나선 “고생했어요!”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건 그렇고 영화를 보다보니 지자 야닌 자꾸만 보고 싶네.
(오마이스타 이선필 기자)
2011년 10월 24일 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