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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우리 남편이 달라졌어요! <투혼>
2011년 9월 23일 금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순애보 방자가 최고의 투수로 돌아왔다. 그것도 네가지? 없는 투수로. 김주혁, 김선아 주연의 <투혼> 언론시사회가 22일 오후 2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투혼>은 왕년에 잘 나가갔지만 지금은 고물 투수가 되어버린 윤도훈(김주혁)이 아픈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다시 마운드에 선다는 내용이다. 야구가 소재이다 보니 기자간담회에서는 야구 얘기가 줄을 이었다. 특히 투수로 나오는 김주혁의 구속이 도마위에 올랐다. 극중 2군 감독 역으로 나오는 박철민은 “영화에서 김주혁씨가 150km를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졌는데, 실상 80km밖에 안됐다”며 현실과 영화의 차이를 유쾌하게 설명했다.

● 한마디

야구를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라고? 아니다. 야구를 소재로 한 가족 드라마다. <투혼>은 가족보다 야구를 사랑하는 남자가 야구보다 가족을 사랑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의 원동력은 극중 부부로 나오는 김주혁과 김선아다. 이들은 투수와 포수처럼 서로 주거니 받거니 호흡을 맞추며 영화를 맛깔나게 만든다. 여기에 박철민의 깨알같은 애드리브는 팽팽한 접전중에 나오는 기습번트처럼 시원한 웃음을 전한다. 코미디에서 드라마로 선회한 김상진 감독의 연출력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적시타처럼 방점을 찍는 게 신파라는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무비스트 김한규 기자)

<투혼>은 자존심만 있는 ‘스타’ 윤도훈이 가족을 통해 ‘인간’ 윤도훈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코미디와 가족영화, 그리고 신파 드라마를 한 자리에 모은 영화는 이들을 정공법에 충실하게 엮어내고 있다. 한번쯤 변화구를 던질 법도 한데 영화는 끝까지 직구로 승부를 내건다. 문제는 그 직구의 위력이 강력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두 아이의 부모가 된 김주혁, 김선아의 연기도 나쁘지 않고, 박철민의 웃음 폭탄 애드리브도 건재하지만, 익숙한 이야기 구성에 익숙한 촬영과 편집이 재미와 감동을 반감시킨다. 좋은 배우에 나쁘지 않은 이야기지만 이들의 시너지 효과가 느껴지지 않는다.
(경제투데이 장병호 기자)

허세로 중무장하고 자신밖에 모르던 왕년의 스타 투수가 아내의 시한부 판정을 알고는 다시 마운드에 서 퍼펙트게임을 향해 달려간다는 스토리. 결코 새롭지는 않다. 하지만 처음에는 집에서 쫓겨나 마당에서 자던 주인공 윤도훈(김주혁)이 나중에는 두 아이를 데리고 한 방에서 아내 오유란(김선아)과 잠드는 모습이나, 다시 마운드에 선 뒤 팀 감독이 보여주는 응원의 메시지 등은 아기자기하면서도 감동적이다. 다분히 경상도 관객들을 의식한 걸쭉한 사투리와 지역색이 풍부하게 묻어나는 코미디에 완벽히 녹아든 명품 조연 박철민,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꼬마 탁구 오재무의 훌륭한 연기도 매력 포인트다. 결론적으로 <투혼>은 가정식 백반처럼 늘 먹던 음식 같지만, 분명 먹을 만한 상차림이다.
(스포츠조선 이예은 기자)

2011년 9월 23일 금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1 )
ksgreenhead
 맛은 심심한 게 건강에 좋지만, 영화는 심심하면 좀~ 간이 잘 맞는 영화이길 기대합니다   
2011-09-2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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