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방향>의 홍상수 감독은 단편영화 <리스트>를 처음 공개한다. 영화는 한 여성이 미리 세워놓은 내일의 할 일, 그 ‘계획 리스트’들을 따라간다. 계획을 예정대로 실행시킬 수 있을지 자문하게 만드는 이야기다. 정유미, 유준상, 윤여정 등이 출연한다. 현재 후반작업이 한창이다.
아이폰영화 <파란만장>으로 국제 영화제 및 광고제에서 연달아 수상하며 주목 받고있는 박찬경 감독은, 새 단편 <그날>을 선보인다. 황해도배연신굿으로 유명한 무형문화재 김금화의 소녀시절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1948년 여름, 황해도 내림굿을 받는 어린 김금화의 모습이 재연된다.
성소수자 및 인권에 대한 담론을 꾸준히 제기해오던 이송희일 감독의 단편은 <지난여름, 갑자기>이다. 국어교사 경훈과 제자 상우가 학생들 가정방문길에 동행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로드무비 형식으로 담는다.
총 110분가량 되는 세 편의 영화 상영 후에는, 라이브콘서트를 통해 각 영화에 삽입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 한마디
스타일 확실한 감독 3인방의 영화, 그리고 ‘생’으로 즐기는 영화음악. 즐거운 프로젝트!
2011년 9월 22일 목요일 | 글_유다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