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마디
태생적으로 엄마를 소재로 한 기존 작품들과 비교당할 수밖에 없는 <마마>. 최익환 감독은 신파로 매듭지었던 여타 작품들과는 달리 세 편의 소소한 모자·모녀 이야기로 차별성을 꾀했다. 서로 불치병을 앓고 있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모자, 연인처럼 지내는 모자, 서로를 웬수처럼 여기는 모녀 등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눈물을 쥐어짜는 장면이 많지 않음에도 가슴을 울리는 건 배우들의 호연 덕분. 이들의 연기는 모성애를 부각시킨다. 하지만 엄마를 소재로 한 작품의 언저리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 이야기 탓에 새로움은 덜하다.
(무비스트 김한규 기자)
<마마>는 근래 나온 엄마 영화 중 가장 진화된 형태의 이야기다. 엄마가 주인공인 작품이면 어김없이 들어가는 ‘엄마의 불치병’ 혹은 ‘엄마의 부재’ 없이도, 진한 감동과 여운이 남는 엄마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슬픔의 순간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다는 건, 이 영화가 가진 강점이자 매력이다.
(노컷뉴스 김소연 기자)
2011년 5월 24일 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