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전쟁을 일으킨 죄로 신의 세계에서 쫓겨난 토르가 자신의 절대 능력을 되찾고 신과 인간 모두를 위협하는 거대한 위기에 맞서 히어로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다. 국내에는 인지도가 낮은 신예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가 타이틀 롤을 맡아, 사고뭉치 토르를 제법 매력적이게 표현해 냈다. 반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의 나탈리 포트만은 비중에서도 개성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영화의 국내 개봉일은 4월 28일. 미국보다 일주일 빠른, 전 세계 최초 개봉이다.
● 한마디
마블엔터테인먼트가 기대하는 <토르: 천둥의 신>의 임무는 두 가지다. 첫째는 마블코믹스의 히어로들이 총출동하는 <어벤저스>의 다리 역할하기. 둘째는 <아이언맨> 정도의 흥행 성적 내주기. 전자의 측면에서 보면, <토르: 천둥의 신>의 임무수완 능력은 뛰어나다. <아이언맨> <인크레더블 헐크> <어벤저스>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는데 성공한 영화는, ‘쉴드’의 닉 퓨리 국장과 콜슨 요원을 찾는 재미까지 선사하다. 하지만 후자의 입장에서서 <토르: 천둥의 신>만의 매력이 뭐냐고 묻는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기존 히어로물과의 차별화된 전략이 눈에 띄지 않는 달까? 일부 대결장면에서 <후뢰시맨>등의 특촬물이 떠오르는 것도 애석한 부분이다. 3D효과는 큰 기대를 접는 게 낫다. 3D 컨버팅의 ‘잘못된 예’를 보여준다.
(무비스트 정시우 기자)
마블코믹스의 새로운 영화 <토르: 천둥의 신>은 <인크레더블 헐크>와 <아이언맨> 시리즈와 <어벤저스>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영화다. 두 시리즈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각각의 세계관을 하나로 엮어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지전능한 신의 위치에서 인간의 세계로 강등당한(?) 주인공 토르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점 또한 슈퍼히어로영화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만 지구가 신의 세계를 오가는 조금은 산만한 구성 속에서 토르가 본격적인 활약도 하기도 전에 영화가 끝난다는 점은 아쉽다. 이 역시도 <어벤져스>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키는 효과일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화면이 전반적으로 어두워 3D 효과가 확연히 드러나지 않는 점도 아쉬운 점 중 하나다.
(조이씨네 장병호 기자)
2011년 4월 20일 수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