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이병헌 주연의 <악마를 보았다>는 개봉 전부터 프랑스, 영국, 터키, 대만 등에 선판매 돼 화제를 모았던 영화. 두 차례나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아 논란을 빚은 작품이기도 하다. 제한상영가 등급은 개봉 불가나 다름없는 판정으로, <악마를 보았다>는 잔혹하고 자극적이라는 이유로 이 등급을 받았었다. 결국 영화는 세 차례에 걸친 심의 끝에 극장 개봉 가능 판정을 받았고, 2010년 8월 12일에 개봉, 전국 2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감독판에는 개봉 당시 극장에서는 보지 못한 영상이 추가로 담겨진다. 김지운 감독이 직접 재편집해 제작한 영상이다. 영화는 오는 18일부터 온라인 개봉 형식으로 공개되며, 이후 DVD로도 출시된다. DVD에서는 김지운 감독의 음성해설을 만날 수 있다.
● 한마디
제한상영가 등급을 면하기 위해, 몇몇 장면을 잘라내야 했던 김지운 감독님. 자기 팔 잘라내는 심정이셨을 텐데, 다시 찾아오셔서 다행입니다. 느끼셨겠지만, 이것이 21세기 대한민국의 모습이죠. <악마를 보았다>를 통해, 저는 대한민국을 보았습니다.
2011년 2월 18일 금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