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오우삼 감독은 리메이크 된 <무적자>에 대해 여러 차례 호평 했다. 먼저 그는 “그 동안 세계 각국에서 <영웅본색>의 리메이크 제의를 받았지만 대부분의 시나리오가 액션에만 치중하고 있어 허락을 안 했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하지만 송해성 감독의 시나리오는 인간의 사랑, 형제애 등 인간 내면을 잘 담아내고 있었다”며 리메이크에 찬성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영화의 중심을 형제애에 둔 것에 놀랐다”고 말한 그는 “<영웅본색> 때는 송자호(적룡)와 마크(주윤발)의 관계에 집중하느라 형제애를 충분히 살리지 못했는데, 그 아쉬움을 <무적자>가 잘 풀어줬다”고 덧붙였다.
연이어 계속 되는 찬사에 “그래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하지만 오우삼은 “<무적자>에 조금도 아쉬운 점이 없다”는 말로 무한 신뢰를 보냈다. 또한 “<무적자>는 원작의 소재만 가져왔을 뿐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독립적인 영화”라며 “송해성 감독의 인생관과 감정까지 담아낸 성공적인 영화”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송해성 감독은 오우삼 감독이 시나리오 감수를 하면서 조언 한 것이 없냐는 질문에 “오우삼 감독이 원작자이긴 하지만 나에게 많은 권한을 줬다”고 말했다. 송해성 감독은 “영화를 본 분들 사이에서 ‘왜 이렇게 액션이 적고, 드라마에 치중했는가’라는 이야기들이 오고가는 걸로 안다”며 “<영웅본색>이 사나이들의 의리를 중요시한 영화라면, <무적자>는 형제애가 중심인 영화”라고 못 박았다. 이어 “형제가 함께 밥 먹는 장면을 꼭 담아내고 싶어 <무적자>를 연출했다고 할만큼 그런 느낌들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보충설명 하기도 했다.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등 4개국이 참여하고, 100억 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무적자>는 9월 16일 극장가에 출격한다.
● 한마디
<무적자>에 무한 애정을 보낸 오우삼 감독님. 너무 칭찬만 하시니까, 괜히 “이것이 대륙의 거짓말 인가?” 하는 몹쓸 놈의 반감이… 잠시…응?
2010년 9월 9일 목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2010년 9월 9일 목요일 | 사진_권영탕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