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페퍼민트앤컴퍼니는 10일 “‘개봉 불가’ 선고나 다름없는 제한상영가 등급을 두 차례나 받았던 <악마를 보았다>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확정했다”며 “영화의 내용, 본질에 해당할 측면을 놓치지 않고 영상물등급위원회 측의 판단을 존중하기 위해 내용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위가 높은 장면의 지속 시간을 기술적으로 줄이는 보완 작업을 거쳤다”고 밝혔다.
<악마를 보았다>는 악마보다 악랄한 연쇄살인마 장경철(최민식)에게 약혼녀를 잃은 국정원 경호요원 수현(이병헌)의 복수극을 그린 느와르로 이미 프랑스, 영국, 터키, 대만 등에 선 판매 돼 화제가 된 작품이다. 하지만 국내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지난 27일, 이 영화가 지나치게 잔혹하고 자극적이라는 이유로 제한상영가 등급을 내린 데 이어 이달 4일 재심의에서도 같은 등급 판정을 내려 극장 개봉이 불투명했었다.
세 차례에 걸친 심의 끝에 극장 개봉 가능 판정을 받은 <악마를 보았다>는 11일 언론 및 배급시사회를 연 뒤, 다음날 12일 바로 개봉한다.
● 한마디
삼수 끝에 합격한건가요. 삼수생의 힘을 보여 줄지 궁금.
2010년 8월 11일 수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