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시사는 오랜만에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렸다. 대부분의 언론시사가 CGV 왕십리와 용산에서 진행되는데, 간만에 동대문에 가려니 새롭다. 먼 걸음 한 김에 영화가 끝나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얘기를 좀 들어 봤다. 가장 많이 들은 단어는 “지루하다”였다. 돌아온 터프가이 멜 깁슨과 <007 카지노 로얄>의 마틴 캠벨이 만났는데? 만나도 뭐 지루한 건 지루한 거다. 또 액션의 강도나 이야기의 긴장감이 덜 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에 비해 딸에 대한 감정이 보다 많이 강조됐다. 액션과 드라마의 비중 문제이긴 하지만, 여하튼 두 마리 토끼를 다 쫓긴 한다.
● 한마디
가족의 복수를 하는 아버지에 대한 영화는 많다. 대부분의 영화들이 가족에 대한 사랑을 주로 다뤘으나, <테이큰>이 복수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며 큰 관심을 받았다. 헌데 <엣지 오브 다크니스>는 다시 과거로 회귀한 모습이다. 아버지의 ‘복수’가 아니라 ‘아버지’의 복수에 관한 영화다.
(무비스트 김도형 기자)
<엣지 오브 다크니스>는 <모범시민>과 비슷한 설정에서 출발한다. 스릴러의 쾌감보다는 캐릭터의 심리가 비중 있게 다뤄지는 점이 다를 뿐이다. 장르적으로는 흥미롭지 않지만, 유려한 연출만큼은 돋보인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멜 깁슨의 녹슬지 않은 연기만큼은 인상에 깊이 남을 것이다.
(조이씨네 장병호 기자)
2010년 5월 20일 목요일 | 글_김도형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