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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과 윤정희, 인생의 시를 쓰다 <시> 제작보고회
2010년 4월 14일 수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왼쪽부터) 윤정희, 이창동 감독
(왼쪽부터) 윤정희, 이창동 감독

14일 CGV 압구정에서 <시>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시>에 출연한 안내상이 직접 사회를 본 이날 자리에는 15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윤정희와 4개월 동안 그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던 이창동 감독이 참석해 베일에 쌓여 있는 영화의 비밀을 밝혔다.

<시>는 홀로 남겨진 손자와 힘겹게 생활하는 미자(윤정희)가 시 쓰기에 도전하던 중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사건을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이창동 감독은 “<시>는 현장 공개 없이 비밀리에 촬영을 했다. 오늘 모든 궁금증을 풀어드릴 수 없지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정희는 “배우 생활 40년 동안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굉장히 떨리지만 오랜 만에 출연한 영화를 가지고 기자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인사말을 대신했다.

자신의 5번째 영화인 <시>를 만든 이창동 감독은 “매 작품마다 도전이다. <시>도 나에겐 새로운 실험을 해봤던 작품이다.”라며 “<시>가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영화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한 주인공인 미자 캐릭터에 대한 질문에는 “소도시 아파트에 살면서 스스로 인생에서 얻은 소중한 것을 지키는 60대 여인이다.”라는 말과 함께 “겉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평범하지만 내면은 소녀 같은 면모를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창동 감독의 신작이면서 15년 만에 영화에 출연한 윤정희의 컴백작이다. 윤정희의 캐스팅 관련 질문에 이창동 감독은 “윤정희 선생님을 모른다면 간첩일 정도로 6,70년대 최고의 여배우다.”며 “시나리오를 쓰기도 전에 윤정희 선생님이 주인공이었고, 자연스럽게 선생님의 본명인 미자를 주인공 이름으로 정했다.”고 답했다. 더불어 윤정희는 “1년 반전에 이창동 감독이 나를 주인공으로 시나리오를 쓴다고 연락이 왔었다. 그때 남편과 같이 있었는데, 둘 다 어린아이처럼 너무 좋아했었다.”며 “감독의 전작을 통해 믿음이 있었고, 완성된 시나리오를 본 후 그 믿음이 확실해 졌다.”는 말과 함께 촬영 내내 흥분 속에서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선보인 <시> 메이킹 필름에서 순간 ‘힘들다’라는 말을 연신 내뱉는 윤정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300편 이상의 영화를 찍으며 매번 다양한 역할을 맡았던 윤정희는 “극중 미자와 실제 나의 성격은 공통점이 많았지만 그것을 얼마만큼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역할이 쉽지 않았지만 그 때마다 힘이 되준 이창동 감독과 스탭들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창동 감독은 “꿈을 가진 사람들과 꿈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이 영화를 봤으면 한다.”고 말하며 영화의 관심을 부탁했다. <시>는 5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칸이 인정한 이창동 감독, 6,70년 최고의 여배우 윤정희가 만났다. 근데 요즘 애들 윤정희를 알까? <시>가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영화가 될 지, 아님 영화제 영화로만 기억될지는 개봉날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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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14일 수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2010년 4월 14일 수요일 | 사진_권영탕 기자(무비스트)     

16 )
gaeddorai
사실 윤정희란 배우를 모르지만 이번영화를 통해 알고싶어요   
2010-04-15 13:26
keykym
잘봤어요   
2010-04-15 13:08
bjmaximus
요즘 애들은 윤정희 하면 드라마 [하늘이시여][행복한 여자]에 나온 여자 탤런트 떠올릴 듯.   
2010-04-15 12:34
ldh6633
잘봤어요~   
2010-04-15 11:17
wlngss
기대되요   
2010-04-15 10:43
kwyok11
이창동 감독   
2010-04-15 07:29
ooyyrr1004
아하 <시> 기대해볼만 할거 같네요 ^ㅆ^   
2010-04-14 20:19
loop1434
기대   
2010-04-1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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