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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의 여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여배우들의 감춰진 이면을 그대로 드러낼 <여배우들>이 17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제작보고회를 가졌다. 방송인 손범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자리에는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아름답고 기쎈 6명의 여배우들과 그들을 조율했던 이재용 감독이 참석해 자유롭게 수다를 떨었다.
이번 영화의 공동각본과 연출을 맡은 이재용 감독은 “상황, 틀, 갈등 요소는 정한 상태에서 실제 여배우들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솔직히 촬영 때는 여배우 분들이 알아서 하셔서 힘들지 않았는데, 반대로 약 40시간 분량을 100분으로 줄이는 편집 때가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극중 심한 싸움을 벌이는 고현정과 최지우는 제작보고회 시작 때부터 가벼운 신경전을 벌였다. 고현정은 “이번 영화에서 처음 만났는데, 너무 예뻐서 솔직히 샘이 났다.”는 말과 함께 “연기를 넘어 감정이 실려서 실제 싸우게 되었고, 키도 비슷해서 싸울 맛이 났다.”고 밝혔다. 이에 최지우는 “첫 촬영이 싸우는 장면이었는데, 긴장이 되고 부담도 가졌다.”며 “언니가 손가락으로 머리를 칠 때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고 웃으며 그날의 감정을 숨김없이 고백했다.
이재용 감독과 10년 동안 작업을 같이 한 이미숙은 “감독의 러브콜에 출연했지만 시나리오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배우들의 연기로 이끌어가는 영화이기에 좀 더 욕심 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윤여정은 “거의 촬영의 반은 샴페인을 마시며 연기해서 그 때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여배우로서 실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영화 속 자신의 연기를 설명했다.
영화를 찍으면서 부담을 많이 느꼈다는 김민희는 “처음엔 별 걱정 없이 시작했는데, 선배님들의 캐릭터가 워낙 강해서 정작 나의 캐릭터 방향을 잘 잡지 못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막내 김옥빈도 “감독님이 자기 자신과 가장 흡사한 연기를 요구했는데, 그에 상응되는 연기를 하지 못해 초반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말로 영화에 캐스팅 된 것에 후회를 한적이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미숙은 “여배우는 항상 자신의 실제 모습이 아닌 캐릭터화 된 모습을 보여줘 왔다. 이번 영화를 통해 여배우들도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 겨울 남성 관객에게 종합선물세트로 다가올 <여배우들>은 오는 12월 10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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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18일 수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2009년 11월 18일 수요일 | 사진_권영탕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