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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안내! 보여주기에만 급급해 이야기를 놓치다.
팬도럼 | 2009년 10월 27일 화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인류는 점점 늘어나는 인구와 환경문제로 인해 지구를 버리고 새로운 행성을 찾기에 이른다. 이윽고 지구와 비슷한 행성인 ‘타니스’를 찾게 되고 지구의 모든 생명 표본을 담은 거대한 우주선 엘리시움을 그곳으로 보내게 된다. 어느 날 깊은 수면에서 깨어난 바우어 상병과 페이튼 중위. 그들은 교대로 우주선을 운행해야 하는 임무를 수행해야 하지만 폐허가 된 우주선과 더불어 정체 모를 생명체 ‘놈’의 출현에 혼란을 느낀다.

<팬도럼>은 황폐화된 지구를 버리고 새로운 행성을 찾아간다는 익숙한 SF장르 소재를 차용한다. 자칫 동떨어진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영화 속 이야기는 점점 심각성을 더하는 지구의 환경오염 문제로 설득력을 갖고 출발한다. 어둠 속에 갇힌 우주선이란 공간, 왜 폐허가 되었는지에 대한 의문, 그리고 ‘놈’의 공격 등 <팬도럼>은 초반부터 사실을 은폐한 채 호기심을 유도한다. 감독은 한정된 우주선 공간을 충분히 활용하며 스릴러적 분위기를 잡아간다. CG가 아닌 직접 세트를 지어 촬영한 영화는 직접 그 안에서 연기했던 배우들이 심리적 압박감을 느꼈을 정도로 사실적인 분위기로 그득하다. 또한 주인공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생명체의 특수분장은 강한 인상을 남겨줄 만큼 기괴하다.

영화 제목이기도 한 <팬도럼>은 인간이 우주공간에서 장기간 생활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극한의 패닉상태를 말한다. 영화는 바우어 상병과 페이튼 중위를 통해 육체적, 정신적 팬도럼 증상을 관객에게 전한다. 더불어 두 인물의 불안한 정신 상태는 극중 스릴러적 분위기를 부각시킨다.

하지만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초반에 가졌던 재미들이 반감된다는 것이다. 영화는 초반에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던 알 수 없는 일들을 좀처럼 밝혀주지 않는다. 그 대신 감독은 의문의 생명체들과의 강도 높은 액션장면에 치중한다. 그 결과 <팬도럼>은 반복되는 액션 장면에 지루함이 더해가고 끝내 반전의 궁금증도 증폭시키지 못한다. 영화는 어디론가 탈출할 수 없는 어둠 속 우주선 공간, 사방에서 주인공을 노리는 ‘놈’ 등 스릴러 요건을 갖췄지만 개연성이 부족한 스토리와 인상만 찌푸리는 단면적 캐릭터 묘사로 아쉬움을 남긴다. 결국 <팬도럼>은 보여주는 것에 급급한 영화가 되어버렸다.

2009년 10월 27일 화요일 | 글_ 김한규 기자(무비스트)




-정체 모를 생명체와의 액션장면에 쾌감을 얻는다.
-실제 만든 우주선 내부 세트와 특수 분장의 완성도에 박수를…
-인간의 죄의식을 소재로 이야기 구축이 견고한 <이벤트 호라이즌>이 다시 보고 싶어진다.
-화려한 영상 뒤에 스산한 이야기의 공허함이 느껴진다.
22 )
mooncos
여자분 바지가 터질라하네요   
2009-10-27 23:25
ehgmlrj
이상할듯..;;   
2009-10-27 23:04
gaeddorai
생각없이 보기에는 괜찮을지도   
2009-10-27 23:01
kwyok11
보여주는 것에 급급한 영화   
2009-10-27 19:03
kooshu
평이 너무 안 좋아서 안 봤어요   
2009-10-27 18:24
bjmaximus
미국에서 흥행은 완전 실패했던데.   
2009-10-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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