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9일 토일렛 픽쳐스, ㈜미로비젼은 미국의 임프린트엔터테인먼트(IMPRINT)와 영화 <폰>의 리메이크 공동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안병기 감독의 영화 <폰>은 일상 속의 핸드폰을 소재로 색다른 공포를 선보이며 2002년 개봉 당시 전국 관객 220만을 돌파한 화제작으로, 안병기 감독은 <폰>의 할리우드 리메이크도 직접 연출을 맡게 되어 한국영화 리메이크 시장에 새로운 활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폰>의 리메이크가 더욱 주목을 끄는 이유는 역대 아시아 영화 리메이크의 최고 성공사례로 꼽히는 <링><그루지>와 유사한 제작 방식인 원작 감독에 의한 한국 로케이션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과 연출을 맡은 안병기 감독과 ㈜미로비젼의 채희승 대표가 한국측 제작자(Producer)로 참여해 한국 주도의 공동제작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폰>을 비롯한 안병기 감독의 모든 작품의 해외배급을 맡았고, 이번 리메이크 계약을 성사시킨 ㈜미로비젼은 그 동안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독점하던 리메이크 판에 대한 해외 배급권을 확보해 이번 칸 마켓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홍보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폰>의 할리우드 제작사 임프린트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인 마크 모건은 서울영상위원회의 초청으로 오는 4월 27일 안병기 감독, ㈜미로비젼과 함께 본격적인 세부논의 및 로케이션 투어를 위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2009년 4월 23일 목요일 | 글_한대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