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률 감독의 네번째 영화 <이리>(제작:자이로픽쳐스/스폰지)가 로마영화제(Festival Internazionale de Film di Roma) 공식 경쟁부문인 CINEMA 2008에 초청됐다.
오는 10월 22일부터 31일까지 개최되는 제3회 로마영화제에 공식 경쟁부분에 초청되어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리>는 이리역 폭발사건을 겪은 두 남매가 여전히 그 도시에 남아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이야기.
장률 감독은 그의 두 번째 영화 <망종>으로 2005 칸영화제 비평가 주간 ACID상, 페사로영화제 뉴시네마상, 부산영화제 뉴커런츠상, 2006 프랑스 브졸영화제 대상, 바르셀로나 아시아영화제 대상, 벨기에 노보영화제 경쟁부문 대상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며 그의 이름을 각인 시켰으며 이어 <경계>로 2007년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면서 세계적인 감독으로 발돋움하였다.
장률 감독의 네 번째 영화 <이리>는 재중동포 감독이라는 그의 이력에서 처음으로 한국을 담은 작품으로, 그는 이 영화를 위해 익산에서 직접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전작들에 비해 훨씬 오랜 프로덕션 과정을 가졌을 정도로 깊은 애정과 고뇌로 작품을 완성시켰다. 또한 역할의 크기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소화하고 있는 배우 윤진서는 데뷔작인 <올드보이>의 칸 진출 후 처음으로 해외 영화제인 로마영화제에 진출, 장률 감독과 함께 로마영화제에 동반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로마영화제는 이탈리아 정부가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영화제로, 우리에게는 박신양 주연의 영화 <눈부신 날에>가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면서 한국영화와 인연을 보여준 적이 있다.
배우 윤진서, 엄태웅의 혼신을 담은 열연과 장률 감독의 힘있는 영화 세계를 예고하고 있는 영화 <이리>는 오는 11월에 국내 관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2008년 10월 9일 목요일 | 글_한대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