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과 하정우의 만남만으로도 기대가 되고 있는 <멋진 하루>(제작:(주)스폰지이엔티, (주)영화사 봄/배급: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가 드디어 본 포스터를 공개했다.

기존의 티저 포스터가 ‘헤어진 연인들의 불편한 재회’ 라는 컨셉트로 째려보는 희수(전도연 역)와 능청스럽게 웃고 있는 병운(하정우 역)의 대비되는 감정으로 코믹함을 강조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본 포스터는 감성적인 느낌을 담아내며 두 사람 사이에 감정이 다소 풀린 듯 한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뭔가 골똘히 생각하는 듯한 희수와 그녀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는 병운은 ‘헤어진 연인’ 사이다. ‘우린 헤어졌다’ 라는 카피는 이런 이들의 관계를 명확하게 보여줌과 동시에 ‘이별했지만 이들에겐 뭔가 일어날 것 같은’ 궁금증과 호기심을 증폭시켜 준다.

게다가 서로 사랑하는 연인들이 드러내는 달콤한 감정에서 우러나오는 표정이 아니라 헤어졌다 1년 만에 다시 만나 살짝 거리감을 두고 있는 듯 하지만, 서로 간에 보이지 않는 ‘미묘한 감정’ 은 ‘출발점’ 부터 다른 이 영화만의 독특한 매력과 차별점을 한층 더 부각시켜주고 있다. 이들은 미워했던 지난 날의 기억들을 하나씩 잊어가고, 함께 했던 좋은 추억들을 공유하면서 서로에 대해 점차 이해하게 되는 이들의 미묘한 감정을 담아내고 있어서 영화의 결말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350만원 때문에 헤어진지 1년 만에 재회한 까칠한 노처녀 희수와 철없는 백수 병운의 엉뚱한 하루를 그린 <멋진 하루>는 오는 9월 25일 만나볼 수 있다.

2008년 9월 3일 수요일 | 글_한대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