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과 하정우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멋진 하루>(감독:이윤기)가 60일간의 촬영을 마쳤다.
<멋진 하루>는 직업도, 애인도 없이 서른을 넘긴 희수(전도연 역)가 헤어진 남자친구 병운(하정우 역)을 만나 함께 하루를 보낸다는 이야기. <멋진 하루>는 제목 그대로 단 하루 동안 진행되는 이야기인데다가 영화의 분량 중 90% 이상이 길거리에서 벌어지는 낮 장면 이어서 대부분의 촬영은 새벽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는 ‘샐러리맨의 하루’ 처럼 강도 높게 진행됐다.
지난 3월 31일 서울 내방 지하철 역 부근 도로에서 진행된 마지막 촬영도 그칠 듯 말 듯 오락가락하는 비에 촬영이 새벽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24시간 진행된데다 봄 기운이 한창인 3월의 마지막 날임에도 불구하고 꽃샘 추위로 인해 영화 제작팀은 모두 장시간 밖에서 추위와 싸워가며 촬영을 진행시켰다.
마침내 해가 뜰 무렵, 힘겨운 밤샘 촬영이 끝나자 전도연은 “명예 퇴직 당하는 거 같다. 맨날 땡 하면 출근하고, 땡 하면 퇴근했는데, 앞으로 뭐 하면서 살아야 할지 싶다” 라며 촬영장과의 이별을 아쉬웠했으며, 하정우 역시 마지막 촬영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며 그동안 고생해온 촬영 스탭들과 고생한 보람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희수(전도연 역)와 병운(하정우 역)의 단 하루 동안의 유쾌한 여정을 담아낸 영화 <멋진 하루>는 2008년 하반기에 개봉될 예정이다.
2008년 4월 17일 목요일 | 글_김용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