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신작 <마더>(제작 ㈜바른손)에 중견 배우 김혜자와 배우 원빈이 어머니와 아들로 출연한다.
<마더>는 살인 사건에 휘말린 아들을 위해 작고 나약한 몸뚱이로 홀로 세상과 맞서는 한 어머니의 이야기. <마더>는 <살인의 추억>(2003)과 <괴물>(2006)로 완성도는 물론 흥행성적까지, 한국 영화의 현주소를 업그레이드 해 온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주목 받아 왔다.
<전원일기>의 금동이 엄마, <사랑이 뭐길래>의 대발이 엄마 등 46년의 연기 경력을 통틀어 김혜자는 <마더>에서 그는 살인 사건에 휘말린 착하고 어리숙한 아들(원빈 扮)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오직 ‘모정’ 이라는 무기 하나로 홀로 고군분투하는 ‘어머니’를 연기한다. 영화 출연은 81년 <만추> (김수용 감독), 99년 <마요네즈> (윤인호 감독)에 이어 세 번째로, 10년만의 스크린 컴백작이기도 하다.
한편 <태극기 휘날리며> <우리 형>을 뒤로 하고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던 배우 원빈은 4년 만의 출연작으로 <마더>를 선택했다. 스물 여덟, 다 자란 어른임에도 아버지 없이 단 둘이 살아가는 어머니(김혜자 扮)의 애간장을 태우던 아들인 그는 어처구니 없이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스스로 풀 수 없는 상황 속에 갇힌 인물을 연기하게 된다.
슬프고 아름다운 모정을 선 보일 봉준호 감독의 신작 <마더>는 올 가을 촬영 시작해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2008년 4월 7일 월요일 | 글_김용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