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듸오 데이즈>(제작:싸이더스FNH)가 지난 7월 23일 충무로 한옥마을에서 크랭크인 했다.
<라듸오 데이즈>는 193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라디오 방송국이었던 경성 방송국에서 드라마를 제대로 만들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이들이 모여 엉겁결에 방송을 하게 되는 코믹드라마.
이번 첫 촬영 장면은 한량 라디오 PD ‘로이드’(류승범)가 기생집에서 우연히 ‘사랑의 불꽃’ 원고를 발견하는 장면이었다. ‘사랑의 불꽃’ 은 후에 이들이 만들게 되는 생방송 드라마로, 이 원고로 인해 갖가지 해프닝과 좌충우돌 스토리가 펼쳐진다는 점에서 이 날의 씬은 이야기의 발단이 되는 중요한 장면이었다.
이날 류승범은 은근한 멋을 풍기는 자연스럽게 컬이 들어간 헤어스타일, 지적으로 보이기 위해 살짝 걸친 안경, 세련된 멋을 풍기는 흰 셔츠와 멋스런 멜빵이 달린 갈색 바지의 조합으로 ‘청담보이’ 스타일을 멋드러지게 선보이며 감독과 스탭들의 합격점을 받아내기까지 했다. 연출을 맡은 하기호 감독은 “류승범의 새로운 스타일만큼이나 새로운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성숙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라며 류승범의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조선시대 최초의 라디오 방송국에서 벌어진 해프닝을 담아낸 영화 <라듸오 데이즈>는 는 3개월간의 촬영을 마친 후, 올 연말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2007년 7월 31일 화요일 | 글_김용환 기자